이전 괴물은 잊어라! ‘프랑켄슈타인’이 나타났다

2014-01-22 18:31:17



[인터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유준상·류정한·이건명과 제작진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완벽한 생명체를 창조해냈다. 인간처럼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 등 모든 감정을 느끼고 두뇌가 명석한 그 생명체는 친구를 원했고 가족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외톨이가 된 괴물은 그 자체로 위험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비극적인 피해자로 남을 뻔 했던 괴물의 운명은 이제 복수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가해자로 변모한다. 창조자와 피조물은 추격자와 도망자가 되어 유럽 전역을 무대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친다.

오는 3월 18일 충무아트홀에서 막이 오르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영국의 천재 여성작가 메리 셸리(Mary Shelley)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왕용범 연출이 새롭게 대본을 쓴 작품. 인간의 존재 방식과 관계에 대한 사유를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괴물”의 모습으로 표현해 명료하지만 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지난 20일 열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 및 주역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팀과 간담회 및 라운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 왜 <프랑켄슈타인>을 제작하게 되었나

충무아트홀 이종덕 사장: 공연장이 직접 작품을 제작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동안 충무아트홀은 뮤지컬 전용극장으로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 등 창작 뮤지컬 지원을 위한 여러 가지를 선보여 왔다. 훌륭한 제작진과 배우, 그리고 요즘 시대에 맞는 웅장한 소재란 요인 외에도 2년간의 준비기간 동안 자신감이 생겼고, 해볼만 하다고 느꼈다.

오동헌 SBS 문화사업팀장: 뮤지컬 사업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창작뮤지컬<프랑켄슈타인>을 선택한 이유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내부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뮤지컬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작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사례로 국내에서 좋은 창작 뮤지컬이 성공하는 경우 많이 생길 거라 예상한다.

KT 미디어허브 이상용 팀장: 엔터테인먼트가 감동을 줄 수 있기 위해선 새로워야 한다. <프랑켄슈타인>은 그런 점에서 특별한 작품이다. 창작 뮤지컬이 더 커 나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투자 제작에 참여했다.

㈜쇼텍라인 김석국 대표: 뮤지컬 <캣츠>,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등 대형작품의 제작 매니지먼트를 주로 담당해왔다. 2년 전부터 계속 ‘불후의 명작’이란 모토를 가지고 <프랑켄슈타인>에 대해 논의해 온 게 사실이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프로덕션 노하우를 가지고 글로벌한 작품으로 재창조하고 싶다.

책임프로듀서 김희철: ‘왜 한국에선 라이선스 뮤지컬만 잘 될까?’ ‘왜 한국적 소재만 가지고 외국 무대에 나갈까?’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져왔다. 그런 부분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거기에 부합하는 작품이 <프랑켄슈타인> 아닐까 생각했다.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캐릭터 ‘프랑켄슈타인’이 글로벌 아이템으로 유통 여건이 조성되고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언어로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프랑켄슈타인>을 제작하게 됐다. 굳이 한국적 정서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글로벌 정서를 녹여 내 자연스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 작가▪연출 왕용범, 작곡▪음악감독 이성준에게 <프랑켄슈타인>이란?

-왕용범 연출이 <프랑켄슈타인>을 작업하게 된 계기는
“20세 때 연극 공부를 할 때, 하고 싶었던 작품 세 가지는 <밑바닥에서>, <벤허>, <프랑켄슈타인>이었다. 그 때부터 계속 꿈꿔왔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실제로 공연을 올려 소원을 이뤘다. 이후로는 제가 하고 싶은 작품 보다는 의뢰받은 작품을 주로 해 왔다. 당시 쇼 코미디 위주의 시장이었고, 그때 만들 수 있었던 게 <삼총사>란 작품이다.

9년 만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다 우리 안에 있는 마음’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이야기를 하자면, 제 생일파티 때 친구들이 스무명쯤 왔다. 친구가 바이올린도 켜주면서 생일축하도 해줬고 선물도 줬다. 그 뒤 친구들이 놀이터로 나가고 난 선물을 뜯고 있었다.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나오라고 하는데 난 ‘비온대 빨리 가’라고 답했다. 이런 마음이 나쁘다기보다는 이기적인 맘으로 보여지지만, 그게 욕심, 야망, 꿈이 되는 것 같다. 본인이 갖게 되는 각오나 인간의 한계 때문에 겪게 되는 비극이랄까. 굉장히 특별한 사랑 이야기지만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솔직한 작품이 될 것 같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비슷하게 <프랑켄슈타인>도 외국 소설을 가지고 창작 뮤지컬 만들었다. 한국적 정서에 중심을 두고 있나
“작업을 하면서 꼭 ‘한국 정서에 맞추자’란 생각은 갖지 않았다. 그동안 <프랑켄슈타인>이 호러나 스릴러물로 포커싱이 되다보니 이걸 뮤지컬로 만들었을 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과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은 어떤 생각을 가졌나?, 에 중심을 맞췄다. 제가 했던 <삼총사>랑 <잭더리퍼>도 한국 정서에 맞게 만들었다는 말을 많이 해줬는데 우리나라 관객 뿐 아니라 일본, 중국, 관객들이 좋아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오가며 느낀 건 좋은 건 좋다는 거다. 관객들 수준이 높아졌는데 가장 힘든 건 한국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거다. 이번 작업은 우리가 느낀 걸 하려고 했다. 원작의 고민과 저의 고민, 그리고 배우들의 고민이 더해진 작품이다.”

-원작 소설과 뮤지컬의 내용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가. 혹 다른 부분은 있는지?
“영화는 대체적으로 100개 장면이 나온다면 뮤지컬은 그에 준하는 50개 장면이 나온다. 박사가 괴물을 만들고 괴물이 상처를 받아 복수하고 북극에서 재회한다는 이런 기본 이야기는 다 담고 있다. 하나 하나의 장면을 다 담기보다 <프랑켄슈타인>이 갖고 있는 양식적 아름다움과 동선들에 준해서 굉장히 스피드한 전개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원작의 뼈대와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아우라는 가져가지만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들이 고민한 것이 같이 묻어나 좀 더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작가 겸 연출로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주는 예술적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아직 공연이 올라가기 전이라 작품의 의도는 미리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막이 오른 그 다음에 자유롭게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사실 연출가가 이 작품이 이렇다고 하면 가이드가 생기게 된다. 관객이 볼 때 열려있어야 하는데 연출이 가이드를 제시하게 되면 방해를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연출의 말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서 느껴지는 게 메시지 아닐까.”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 쪽으로 보여주고자 한 건 무엇인가
“6개월간 <프랑켄슈타인> 곡을 쓰면서 행복할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었다. 잠은 잘잤는데 두통이 생길 정도였다. 그런데 맨 마지막 곡을 쓰고 두통이 없어졌다. 그래서 <프랑켄슈타인>을 생각하면 두통밖에 생각이 안 난다. 피아노가 아닌 기타로 작곡을 했다. 기타를 재미있게 치며 음악 하는 걸 꿈꿨는데 그게 <프랑켄슈타인>이기도 하다. 특별한 테마음악을 미리 말하기 보단, ‘배우들이 어떻게 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배우들에게 선물을 한다’는 생각으로 락, 펑크, 클래식 등 곡을 썼다.”

왕용범: 음악이 <프랑켄슈타인>을 닮았다. 세상에 없는 존재인 그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게 힘들었다. 결론적으로 가장 훌륭한 음악이 나왔다. 창작 뮤지컬을 만들 능력 있는 작곡가가 없다고 토로하는데 <프랑켄슈타인>이 올라가면 이성준 작곡가가 한국의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라 불려지는 스타가 될 거라 예상한다. 음악의 디테일적인 부분은 더 준비 중이니 응원 해 달라.



■ ‘빅터와 앙리의 호흡 주고받음이 관전 포인트’

-빅터 세 배우는 <프랑켄슈타인>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고 각자 어떻게 표현할건가?
유준상: 나이가 있어서 진도가 늦는다고 뭐라할까 봐 가사나 대사를 더 열심히 빨리 숙지하려고 노력했다. 대본 리딩 하면서는 잘 울지 않는데 대본 리딩하며 울었던 작품이 <프랑켄슈타인>이다. 생각지도 못한 에너지가 나와,' 정말 잘 해낼 수 있겠구나.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 안에 있는 모든 걸 끄집어내서 만들어가고 싶은 뮤지컬이다.

류정한: 세계적인 배우 유준상, 이건명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유준상 배우는 벌써 제가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진도가 나가 캐릭터 분석을 이미 끝내셨다, 이번에 전 둘째인데 형과 동생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면서 잘 해나갈 생각이다. 많이 응원해 달라.

이건명: 셋 중에 막내이다. 보도자료에 각 배우들 특징을 광기, 그림자, 외로움이 닮았다'고 표기 했는데, 그 보다 더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저도 짧지 않은 세월동안 무대에 전념해왔는데, 처음 접해보는 캐릭터였다. 발견해내는 재미가 많다. 전문 용어로 쏙쏙 뽑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괴물 두 분의 넘버가 고음이 많은 것 같은데 음악적으로 어려움은 없나
박은태: 괴물 박은태입니다.(웃음) 공연이 오픈되면 다 알려드리게 되겠지만, 더 엄청난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다. 우리나라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구나. 수많은 음표, 샵(#), 플랫(b) 이런 개념이 아니라 정말 훌륭한 음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만 훌륭한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한지상: 드라마가 굉장히 철학적이다. 괴물 존재 여부에 울분을 토하는데 노래가 너무 슬프다. 아까 부른 넘버 ‘너의 꿈속에’가 앙리의 마지막 노래이다. 그게 앙리의 마지막 모습이다. (연습 중에) 그 뒤 빅터 유준상 배우가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다음 솔로 곡을 제대로 부르지 못할 정도로 ‘울컥 울컥’ 기운이 느껴졌다. ‘빅터와 앙리의 호흡 주고받음이 관전 포인트’이다.

어리고 부족한 배우가 말씀 드리자면, 제 고음은 과대평가 된 감이 있다. 실제로 이성준 음악감독님이 원한 고음을 소화하지 못했다. 음악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키를 조절할 생각이다. 총체적으로 음역대 여부 보다는 (극 중 배우가 그 노래를)왜 부르는지에 중심을 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유준상: 박은태 한지상과 함께 한다는 게 부담이다.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할 수 있을까. 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 함께하자.’ 란 덕담도 주고 받으며 연습 중이다. 노래를 잘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노래로 드라마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런 신인의 자세, 배움의 자세로 하고 있다.



■ 이전의 괴물은 잊어라! ‘인생’의 괴물이 나타났다.

-‘앙리가 왜 버렸냐’고 절규하는 장면에서 ‘울컥’한다고 말했다. 새신랑 이건명과 국민남편 유준상 빅터 입장에서 각자 앙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미묘하게 다를 것 같다.
유준상: 빅터의 울컥함 속엔 숨겨져 있는 감정들이 많다. 남자 때문에 우는 건데 ‘인생은 무엇인가’란 생각도 든다. 인간이기 때문에 신처럼 생명을 창조할 수 없으나, 생명이 창조 됐을 때의 그 떨림과 설렘은 어떨까. 그런 감정도 잠시 그 생명이 잘못 돼 미칠 것 같은 그 심정이 어떨까. 그것도 사물이 아닌 사람인데 어떤 생각이 들까. 더더구나 이런 감정을 연극이 아닌 뮤지컬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 고통스럽고 여기서 벗어나고 싶지만 맞닥뜨리고 싶은 여러 감정들의 깊이가 행복감을 준다.

이건명: 여자와의 이별이었으면 조금 더 가슴 아팠을텐데 남자와의 이별이다. 배우가 연기할 때 직접적인 경험이 우러나오면 더 좋은 감정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 해 그 씬을 하면서는 제 몸의 일부분 같던 친구가 떠나간 장면을 오버랩시킨다. 마치 저의 신체를 떼어내는 기분처럼 느껴진다.

박은태: 원작은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만들고 시작한다. 반면 이 작품의 키포인트는 주인공 프랑켄 박사가 다시 살려낸 괴물은 그가 가장 믿고 사랑했던 친구라는 거다. 이런 이야기들이 객석에 풀어졌을 때 흥미로운 주제로 다가올 것 같다.

-한지상, 박은태 배우는 전쟁에서 빅터를 만난 후 빅터의 실험에 매료되어 연구의 조력자로 나선 앙리 / 괴물 의 1인 2역으로 나오는데 어떤 부분이 표현하기 힘들었나
박은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속 괴물이 기존 괴물과 다른 점은 나사를 꽂은 우락부락한 괴물로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연출이나 음악감독은 ‘고정된 이미지 거기서 벗어나보자’란 생각을 작품의 출발점으로 잡았다. 배우 입장에서는 앙리가 죽고 괴물이 되고 난 뒤 <노트르담드파리>의 콰지모도 같은 소리를 내야 하나?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나? 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엔 여러 작업들이 들어오겠지만 괴물로 태어나도 몸은 그대로 있게 된다. 목소리와 외모를 바꾸면 쉬울텐데 연출이 원하는 건 ‘사람이 달라진 것을 보여줘라’이다. 생긴 것은 똑같지만 내재된 걸 새롭게 보여줘야 하는 역할인 것이다. 배우로서 새롭게 도전하는 부분이다.

한지상: 괴물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그 전에 사람으로 존재했던 앙리가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집중했다. 결국 중요한건 배우의 표현 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존 괴물과는 차별화 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빅터의 조력자이자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 앙리가 결핍을 겪고 괴물로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겠다. 의상을 봐도 그렇고, 우리가 알고 있는 괴물이 아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것 같다.



■ 그들이 창작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

-라이선스 작품이 아닌 창작뮤지컬 에 도전에 한 이유는
박은태: <피맛골연가> 이후로 두 번째 작업이라 창작뮤지컬 경험이 많지는 않다. <프랑켄슈타인>이란 소재에 매력을 느꼈다. 처음엔 팬텀과 지킬이 다 섞일 거란 느낌도 들었지만 직접 참여해보니 전혀 새로운 게 나올거란 생각이 들었다. 대극장 창작 뮤지컬 작업이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봤다.

이건명: 라이선스, 창작 작품을 구분하기 보다는 그 동안 무대에 올려지는 라이선스 작품 편수가 더 많았다. 실제적으론 크리에이팀이 좋아서 합류했다. 이 팀에 들어가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리사: 뮤지컬 <대장금>, <광화문 연가>, <영웅>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창작 뮤지컬은 무대 올라갈 때까지 계속 바뀌는 부분이 많다. 배우들이 그 만큼 고생하기도 하지만 애정과 보람이 생기게 된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유준상: <레베카>도 외국 원작을 그대로만 따라한 게 아니라 만들어 간 부분이 많았다. 창작 뮤지컬은 새롭게 뭔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즐겁고 재미있다. 고되고 힘든 작업이지만 하나 하나 결과물이 나오면서 느끼는 게 많다.

한지상: 감히 말씀드리면 창작뮤지컬 작업은 배우로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한다. 간혹 라이선스 작품을 하면서 크리에이티브가 배우들의 시선, 눈동자까지 픽스 시키는 모습을 보며 감옥을 느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만들어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됐다. 허락하는 자유 내에서, 설득력 있는 범위 내에서 더 좋은 걸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걸 누리고 싶다. 철부지 없는 젊은이의 민족적 정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국인이 만들면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안시하 배우와 함께 빅터의 약혼자 줄리아 역을 맡은 리사는 어떤 캐릭터로 등장하나?
리사: 빅터의 사랑 줄리아로 나오는데 약혼자 역할은 처음이다. 청순가련 역을 많이 해 보지 않아 기대된다. 연출님은 청량감 있는 청순한 여자로 보여줄 것을 말했다. (반전이 있나)음. 공연 뚜껑을 열기 전까진 비밀이다. 컴퍼니 측에서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허영옥, 충무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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