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그리움 대신 음악적 존재감만 확인했다

2014-11-03 16:35:04



음원 성공과 달리 이미지 회복 쉽지 않은 MC몽

[엔터미디어=이만수 기자] 역시 MC몽은 분명 음악적 기량을 가진 뮤지션이다. 음원발매 직전까지 쏟아진 논란은 그의 앨범 타이틀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에서 도발적인 의미까지 읽어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조차 MC몽의 노래는 파괴력으로 바꿔냈다. MC몽의 곡은 나오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를 올킬하고 있다.

그것도 타이틀곡인 ‘내가 그리웠니’만이 아니라 거의 전곡이 차트에 오르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 우리네 대중들에게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군 기피 논란으로 마치 국민 비호감이 된 듯 한 그가 아니던가. 벌써부터 이 MC몽의 음원차트 올킬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논란과 비호감이라는 이미지와 음원차트 올킬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 당혹감을 느끼는 데는 그것이 마치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거라는 착각 때문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성적 같은 수치는 사실 그 대상에 대한 호불호와는 그리 상관이 없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여러 다른 대중문화 현상 속에서 발견해왔던 것들이다.

좋은 이미지는 성공에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안 좋은 이미지가 반드시 실패로 이어지지만은 않는다. 시청률이 높다고 해서 또 관객이 많이 몰린다고 해서 반드시 호평 받는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적인 차원을 넘어서 분명히 인정해야 할 것은 MC몽의 이번 앨범이 확실히 그만의 음악적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점이다. 타이틀곡인 ‘내가 그리웠니’는 자신의 심경을 그대로 담아낸 가사에 일렉트로닉에 레트로적인 느낌을 덧붙여 MC몽 특유의 귀에 착착 붙는 곡을 선보였다.

마치 디스코를 연상시키는 복고적이면서도 경쾌한 리듬에 적절히 얹어진 화려한 피처링의 맛도 MC몽 특유의 흥겨움과 잘 어우러진다. 피처링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참여자에게조차 불똥이 튄 이번 앨범이지만 실상 MC몽의 곡은 피처링 없이는 불가능한 곡들이다.

그렇다면 MC몽에게 여전한 이 같은 비호감적 요소들이 노래의 인기를 통해 조금은 희석될 수 있을까. 그것은 MC몽 스스로 바라는 바일 것이고, 또 약간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워낙 논란의 이미지가 큰 잔상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번 앨범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건 분명하다. 그것은 앨범 명이 내세우고 있는 것처럼 그를 그리워하든 아니면 디스하든 MC몽이 대중들을 향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며 손을 내민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의 성공으로 대중들이 그를 용서할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 이미지의 회복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고, 어쩌면 영원히 회복되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한 음악인으로서의 MC몽은 조심스러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것만으로도 MC몽으로서는 충분히 감사한 일이 될 것이다.

이만수 기자 leems@entermedia.co.kr

[사진=‘내가 그리웠니’ 뮤비 캡처, 신나라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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