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는 대박,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의 매력은?

2015-01-26 15:41:06



‘진짜사나이’ 여군특집2, 겨우 반나절 이야기에 대박

[엔터미디어=이만수 기자] 이번에도 대박이다.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2탄은 첫 회부터 지난 회보다 4,6%가 상승한 17.2%(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미 여군특집이 검증된 아이템이라는 걸 확인시켜주는 결과다.

이 날 한 회 분량은 여군들이 입소해서 보낸 겨우 반나절을 다뤘을 뿐이었다. 낯선 군대라는 공간을 처음 맞닥뜨리는 그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생각과는 달리 부딪치게 되는 난관들이 이들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그 짧은 반나절의 이야기 속에서 이들은 각자 가진 캐릭터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울려고 군대왔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툭하면 눈물이 쏟아지지만 어딘지 마음이 가는 구멍병사 강예원이나, 낯선 군대 용어 앞에 깜깜해진 나머지 눈물을 뚝뚝 흘린 엠버가 긴장해 “잊으시오”라고 소대장에게 던진 한 마디는 짠함과 웃음이 뒤섞인 <진짜사나이>만의 기막힌 지점을 건드리며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군인 가족의 피를 물려받아서 그런지 어딘지 각이 잡히는 박하선과 아들을 위해 포기할 수 없다는 김지영, 적응력이 남달라 보이는 이지애가 주는 든든함과 함께, 어딘지 불안 불안한 안영미나 이다희 역시 앞으로 벌어질 군 생활에서의 눈물 콧물을 일찌감치 예감케 했다. 여기에 의외의 재미를 만들어낼 보미에 대한 기대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군대라는 낯선 공간에서 여성의 몸으로 그 힘겨운 훈련을 받아내며 보여줄 짠함은 웃음과 눈물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다. 대중들은 그들이 갖게 되는 힘겨움과 그들이 들려주는 각각의 이야기들(군대에 가면 저마다의 사연 하나쯤은 꺼내게 마련이다)에 마음을 줄 수밖에 없다. 또한 눈물 흘리는 엠버에게 다가가 모두가 토닥이는 장면처럼, 힘겨운 만큼 서로를 챙기는 모습은 더더욱 짠하고 훈훈한 장면으로 다가온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이 이미 검증받은 아이템이라는 것은 이미 1탄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진짜사나이>가 강력했던 것은 군대라는 공간이 그 어떤 곳보다 강력한 조직의 힘겨움을 드러내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혹한기에 얼음을 깨고 들어가고, 야전에 땅을 파서 잠을 자는 등 예능으로서 이처럼 혹독한 공간을 찾는 건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사나이>의 가장 큰 단점은 여성 시청자들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여전히 군대 이야기는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그것이 여성들도 궁금할 수 있겠지만 반복되면서 그런 궁금증이 가진 힘도 상쇄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여군특집’이 이처럼 어김없는 대박을 가져올 수 있는 건, 바로 이 여성 시청자들을 TV 앞에 다시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사실 군대 이야기가 여성들에게 재미없는 건 그들이 몰입할만한 인물이나 이야기를 거기서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군특집’에서 반나절 만에 멘붕이 된 여성 출연자들은 그런 점에서 세대적인 배려까지 함으로써 여성 시청자들이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구성을 만들었다. 중년 여성들은 김지영의 입장에 눈물 짓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10대라면 보미 같은 아이돌의 체험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남성 시청자들이 여성들의 군 체험을 보며 느끼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는 ‘여군특집’을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다. 이미 일찌감치 성공을 보장한 아이템이다. 다만 이번 ‘여군특집’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이만수 기자 leems@entermedia.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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