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주차장, 향후 이렇게 바뀔 겁니다

2019-05-12 10:21:19



미래 주차장의 모습은 어떨까?

[김진석의 라스트 마일] 우리 시대 자동차 산업은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키워드는 CASE라고 불리는 초연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차량공유(Shared&Service), 전동화(Electric) 등 4가지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자동차를 소유하는 한 자동차와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분야가 주차입니다. 따라서 자동차 산업이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면서 주차장 역시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고민은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자율 발레파킹 시스템(AVPS, Auto Valet Parking System) 콘셉트 영상처럼 근미래 상용화될 기술을 다룬 영상들에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title="현대차 르필루즈 무선충전&자율주차" width="540" height="360" src="https://play-tv.kakao.com/embed/player/cliplink/398343953?service=daum_news"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scrolling="no" allow="autoplay">

그렇다면 이런 4가지 키워드가 주차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요? 앞으로의 주차장은 기술의 발전에 맞춰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전동화

전동화는 주차장을 조금 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꿀 것입니다. 미래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충전에 대한 수요 역시 같이 증가할 것입니다. 전기차의 급속 충전이 아무리 기술적으로 발달한다 하더라도 충전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것을 고려하면,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시간은 충전을 위한 최적의 시간입니다. 자연스럽게 미래에는 전기차 충전이 쉬운 주차장이 인기가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듯이 전기차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되는 더 먼 미래에는 주차=충전의 개념이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자율주행

자율주행의 대중화는 자율주행차가 인간보다 훨씬 정밀하게 운전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는 곧 주차 공간의 효율성 증가를 의미합니다.

자율주행차는 인간보다 훨씬 더 정밀한 주차가 가능하므로 같은 공간에서 인간보다 더 많은 차량이 주차가 가능할 것이며, 사람은 주차가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으므로 소위 말하는 테트리스 주차도 더욱 흔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워형 주차가 더욱 확산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차는 예약해두면 되니까요.



◆ 커넥티비티

커넥티비티의 발달은 자동차가 인근 주차장의 주차 가능한 공간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자동차가 자동으로 최종 목적지에 가장 적합한 주차 장소를 미리 파악하고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주차장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디지털해서 파악하는 솔루션을 갖춘 주차장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자동차의 커넥티비티가 발달할수록 이러한 디지털화된 실시간 정보들을 활용하기가 쉬워질 것이므로 이러한 솔루션을 갖춘 주차장들이 선호가 많아질 것입니다.



◆ 차량 공유

차량 공유가 대중화될수록 오히려 교통 혼잡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던 사람이 승차 공유를 이용하는 것보다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승차 공유를 하는 비중이 더 높아지면 교통 체증이 더 혼잡해지는 것이죠.

교통 체증이 혼잡해질수록 차량 운행에 대한 통제가 강해질 텐데요, 그 방법의 하나가 차량 부제에 따라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거나 더 높은 비용을 받아 교통 혼잡 비용을 분담하게 하는것 입니다. 지금도 일부 공공기관 주차장은 차량 5부제에 해당하는 차량은 받지 않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커넥티드 솔루션을 갖춘 주차장이 많아질수록 이러한 형태의 통제를 전국적으로 적용하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주차장의 모습과 운영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자동차를 소유하는 목적은 크게 이동과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담론은 앞으로 닥쳐올 변화가 이동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치우쳐져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동에 대해서만 생각하다 보면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차량이 끊임없이 이동하기 때문에 주차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 있어서 이동 그 자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독점적인 공간에 대한 인간의 소유욕입니다. 최근 몇 년간 SUV의 인기 요인 중 상당수는 넓은 공간의 효용 덕분인 것을 보면 더 넓은 공간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자동차를 소유함으로써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의 가치를 누리기 위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며 발전할 것입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진석

김진석 칼럼니스트 : 국내 자동차 제조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승차 공유 스타트업에서 사업 기획을 담당했다. 자동차 컨텐츠 채널 <카레시피>를 운영하며 칼럼을 기고하는 등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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