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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꺼내든 회심의 카드, 2세대 A5만의 고유한 매력
기사입력 :[ 2019-08-30 10:15 ]


취향은 여전하고 감각은 예리해진, 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

[포커스] 자동차를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단지 예산 문제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의 취향과 욕망, 감각과 효율을 담는 일인 까닭이다. 브랜드도, 종류도 많다. 비슷한 금액대에서 수많은 차종이 손짓한다. 수많은 차종별로, 수많은 생각이 들고 난다. 제품 하나 사는 셈이지만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무겁다. 무난하게 갈지, 발칙하게 갈지, 그 둘을 절충할지. 각자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중심으로 각 요소별로 넣고 뺀다. 맞다. 행복한 고민이다.



행복해도 고민은 고민이다. 기품 있는 세단으로? 더 늦기 전에 쿠페로? 아무래도 공간이 넉넉해야? 남들 다 타는 거 말고? 그래도 편해야지? 수많은 생각은 결정을 미루고, 다시 생각의 늪에 빠지게 한다. 생각할수록 탈출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 이런 고민의 흐름을 자동차 브랜드가 모를 리 없다. 세그먼트와 세그먼트 사이, 장르와 장르 사이를 넘나드는 모델이 나온 계기다. 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모델.



아우디에선 A5가 딱 그 교집합을 충족한다. 중형 크기의 쿠페형 세단. A4와 A6 사이에서 다양한 욕망을 반영한다. 쿠페형 세단으로는 A7도 있긴 하다. 아우디의 스타플레이어로 군림한 모델. 충분히 좋지만, 그만큼 닿기까지 거리도 멀다. 반면 A5는 절충의 묘를 발휘한다. 크기와 스타일, 효율성과 희소성 등 꽤 다양한 항목을 채워준다. 쿠페와 카브리올레라는 장르별 선택지도 구비했다. 아우디 모델 중에서, 알고 보면 A5는 팔방미인이다.

특히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핵심 모델이다. 형태가 남다르다. 지붕 뒤쪽을 쿠페처럼 매만졌다. 그러면서 뒷문과 해치를 달아 활용성을 높였다. 뒤태가 날렵한 세단, 혹은 쿠페에 뒷문을 단 형태. 스타일과 편의성, 양쪽을 조율한 모델이라는 뜻이다. 아우디 A5는 스포트백이라는 이름으로 5도어 쿠페형 세단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밖에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도 있다. A5란 이름 아래 각각 뾰족한 취향을 반영한 셈이다. 그러니까 명확하게 원하는 사람이 선택하는 자동차. 아우디 A5가 라인업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다.



그런 아우디 A5가 새로 나왔다. 이제 2세대다. 새로운 아우디 디자인 언어로 안팎을 그려냈다. 시대 흐름에 발맞춘 각종 편의장치도 채웠다. 앞으로 또 한 세대의 시간을 이끌어나갈 동력을 얻었다. 신차는 언제나 관심을 끈다. 그럼에도 더욱 눈길이 간다. 특별한 위치에서 취향을 건드리는 모델인 까닭이다. 아우디 라인업에서든, 수많은 신차 중에서든. 여전히 크기로 나뉘는 세단 사이에서 2세대 아우디 A5는 고유한 매력을 발산할까?



전체 이름은 이렇다. 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 이름만으로 차량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한다. 모델명 다음 숫자 45는 아우디만의 성능 등급이다. 다이내믹 배지로 불린다. 숫자는 중력 가속도 1g를 100이라고 할 때 가속 성능을 나타낸다. 35 배지를 단 모델이 쾌적하게, 55 배지를 단 모델이 짜릿하게 달렸다. 45 배지라면 그 중간. 아쉬울 것 없는, 그러면서 제법 짜릿한 면모도 보여주는 출력을 예상하게 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스포트백은 6초, 쿠페는 5.9초, 카브리올레는 6.3초 만에 도달한다. 그 다음, TFSI는 직분사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뜻한다. 마지막 콰트로는 아우디의 자랑 사륜구동을 나타낸다. 그런 점에서 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는 성능 면에서 알차게 구성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신차이기에 안팎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엔진과 출력은 다른 모델을 통해 접해왔으니까. 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의 외관은, 한마디로 운동에 집중해 군살을 쏙 빼놓은 형태로 변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요소요소 선이 더 도드라지고, 전체 형태도 날렵해졌다. 부드러운 선에서 보다 역동적인 선이 돋보인다. 아우디 콘셉트카 프롤로그 이후 변한 디자인 방향성이다. 기존 디자인에 더욱 뾰족한 각을 강조했다. 해서 빛에 따라 차체를 조각한 선의 음영이 더욱 다채로워졌다. 정교한 세공력을 감상하게 한달까. 전체에서 부분으로, 다시 부분에서 전체로 빛의 흐름에 따라 선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



특히 측면은 굵고 날카로운 선이 관통한다. 그 선은 앞뒤 펜더에서 팽팽한 근육처럼 부풀어 오른다. 덕분에 근육과 근육 사이의 긴장감이 차체에 흐른다. 아우디 디자인이 새로 품은 성질이다. 예전에는 차분했다면 이제는 긴장감을 머금었다. 운전석은 딱 그 가운데 놓인다. 타기 전부터 역동적인 차체 형상이 자극한다. 펌핑된 근육을 사용하기 직전의 기분 좋은 긴장이랄까. 상상하게 하는 디자인은 언제나 미소 짓게 한다. 선의 굵기와 성격을 달리 한 결과다. 새로운 감흥. 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에 담겼다.



실내는 역시 버추얼 콕핏이 중심을 잡는다. 이제는 아우디 전 라인업에 적용됐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여전히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인다. 화려한 계기반을 중심으로 실내 전체를 보다 세련되게 다듬었다. 가로로 굵고 길게 이어진 선은 또 다른 특징이다. 특히 굵은 선에 송풍구를 스며들게 해 실내를 정리했다. 형상으로 만든 가로 선을 외곽 몰딩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덕분에 실내는 단조로움을 걷어냈다. 센터페시아는 버튼이 줄어 간결해졌으면서도 여러 층으로 분리해 심심하지 않게 구성했다.



외관이 역동적인 긴장감을 조성했다면, 실내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감각적으로 치장한 셈이다. 안팎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여전한 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자꾸 만지고 싶은 촉감. 각 부분을 차분하게 음미하게 한다. 스티어링 휠의 촉감, 버튼의 저항감, 각 요소의 질감에 공들인 티가 난다. 특히 기어노브는 촉촉한 가죽으로 둘러싸 쥐는 맛이 상당하다. 크고 넓으며 부드러운 곡선 형태가 그 맛을 배가한다. 운전은 기어노브를 조작하면서 시작된다. 시작부터 흐뭇하게 한다. 촉감은 예전에도, 지금도 아우디의 특장점이다. 역시 잘하는 건 여전히 잘한다.



자동차를 제대로 알려면 운전해야 한다. 하지만 조명 받고 서 있는 것만으로 전달하는 부분도 있다. 전시된 더 뉴 아우디 A5 TFSI 콰트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우디 A5의 영역이 더 확장하지 않을까? 더 뉴 아우디 A5 TFSI 콰트로는 면면이 한층 세련되게 바뀌었다. 취향이 드러나는 자동차를 선택할 계기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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