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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모토라드·두카티·혼다...모터사이클의 진화는 계속된다
기사입력 :[ 2019-11-21 11:01 ]
이탈리아 모터쇼로 본 2020년 모터사이클 시장 동향 (2)

[최홍준의 모토톡] 이달 초 이탈리아에서 열린 ‘에이크마(EICMA) 2019’ 모터사이클쇼에는 예견되었던 다양한 모델이 나와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반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몸을 숨긴 모델도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BMW 모토라드의 R18이다.



BMW 모토라드는 기존에 공개된 R18의 콘셉트 모델만 전시했고 주행이 가능하다는 듯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시동을 걸어 배기음을 들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양산형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실망이 아닐 수 없었다. BMW 모토라드 헤리티지 라인의 결정판이 이렇게 또 한 해 미루어지게 된 것이다.



BMW 모토라드는 대신 미들클래스 로드스터 F900R과 스포츠 투어링 모델인 F900XR을 발표했다. F900XR은 자사의 S1000XR의 자매모델로 발표 이래 높은 판매고와 호평이 이어졌던 XR시리즈의 미들급 버전이다. 헤리티지 라인의 보강은 잠시 미뤄두었지만 스포츠 투어링 클래스에서의 BMW 모토라드의 영역을 보강한 셈이다.



두카티는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했던 스트리트 파이터 V4를 메인에 전시했다. 자신들의 첫 V형 4기통 엔진을 가지고 도심형 네이키드를 선보인 것이다. 명맥이 끊어졌던 두카티 스트리트 파이터 라인이 가장 강력한 심장을 가지고 다시 태어난 것이다.



또한 파니갈레 V2를 발표해 새로운 라인업으로의 확장을 암시했다. 기존 파니갈레 959의 확장판이며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V2라고 명명되어진 것은 새로운 4기통 엔진인 V4와 차별화를 두면서 새로운 코드네임으로 V엔진의 다양한 사용을 예견하게 했다.



아프릴리아가 지난해 콘셉트로 발표했던 모델의 양산형을 발표했다. 예상외의 고사양으로 주목도가 높았다. RS V4 1100과 투오노 V4 1100의 미들급 버전인 RS 660과 투오노 660을 발표한 것. 그간 아프릴리아에 없던 클래스이며 다른 브랜드에서 조차 손 놓고 있던 600클래스 스포츠 바이크와 로드스터를 선보인 것. 새로운 660 시리즈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1100 못지 않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호화 전자장비 덕분도 있다. 자이로 센서를 탑재한 ABS 브레이크와 업 다운 퀵 쉬프터, 트랙션 컨트롤과 윌리컨트롤, 크루즈 컨트롤까지 장비한 미들클래스 최고의 스펙을 지닌다.



오랜만에 아프릴리아가 내놓은 신모델이자 침체되어 있던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릴 중요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아프릴리아는 추가적으로 신모델 생산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라인업에 대한 보강이 이어질 것이라 시사했다.



혼다는 풀 체인지된 아프리카 트윈과 더불어 하이스펙 스포츠 바이크인 CBR 1000RR-R / SP를 공개했다. 최대출력 2017마력에 순정 옵션을 추가하면 225마력까지 뽑아내는 슈퍼바이크로 혼다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공력 특성을 고려한 윙렛이 페어링에 포함되어 있는 등, 다른 브랜드가 내세우는 특장점들을 모두 갖춘 모델로 혼다가 가진 최신예 기술을 모두 투입한 머신을 선보였다.



할리데이비슨은 전기 바이크 라이브와이어를 대대적으로 전시했다. 시동을 걸고 뒷바퀴를 굴려볼 수 있는 전시대를 여럿 마련해 실제로 전기 모터의 회전질감과 주행느낌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모터사이클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할리데이비슨 조차도 전통적인 엔진형식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있다는 대표적인 예이다. 시대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으며 기존에 있던 것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미래가 없다. 시장이 낯설어 하더라도 꾸준히 개발하고 모습을 보이다보면 그것은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변화의 시작이 된다.

모든 브랜드가 마찬가지다. 모터사이클쇼를 보면 극명하게 대비된다.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그치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새로운 시도를 통해 흐름 자체의 변화를 꾀하는 브랜드가 있다. 결국 변화, 그것이 없다면 브랜드의 미래도 소비자의 선택도 없는 것이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칼럼니스트 :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 <스쿠터앤스타일>에서 수석기자를 지내는 등 14년간 라디오 방송, 라이딩 교육, 컨설팅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 모토> 편집장으로 있지만 여전히 바이크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아주 가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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