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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트래버스·모하비·익스플로러 실내 공간 완벽 비교
기사입력 :[ 2019-11-27 11:47 ]


팰리세이드·트래버스·모하비·익스플로러, 누가 더 넓을까

[전승용의 팩트체크] 지난해 말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커다란 SUV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대신 모하비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국산 SUV 중 유일한 ‘프레임 바디의 후륜구동형 V6’를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쉐보레 역시 정통 미국 스타일의 트래버스를 선보이며 ‘수입차’로 노선을 바꾼 후 대형 SUV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에 맞서 포드코리아도 후륜구동 플랫폼으로 변신한 신형 익스플로러를 출시했고요.

덕분에 우리의 눈앞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펼쳐졌습니다. ‘한국형 vs 미국형’, ‘전륜구동 vs 후륜구동’, ‘모노코크 vs 프레임’, ‘4기통 vs 6기통’, ‘가솔린 vs 디젤’ 등 입맛에 맞게 자신이 원하는 모델을 고르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각 모델의 가격과 들어간 사양들을 꼼꼼히 비교해야겠지요.

다른 비교들은 많으니, 오늘은 실내 공간을 꼼꼼히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같은 3열·7인승 구조여도 실내 및 트렁크 공간에는 꽤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전체적인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가 다른 데다가, 전륜이냐 후륜이냐에 따라 탑승 공간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1·2·3열 중 어디에 얼마큼 신경을 썼는지에 따라 각 열에 따른 공간 차이가 있습니다.

글을 읽기에 앞서 차체 및 휠베이스 길이를 살펴보죠. 트래버스가 5200mm로 가장 길고, 익스플로러도 5050mm로 5m를 넘겼습니다. 팰리세이드는 모하비(4930mm)보다 50mm 긴 4980mm네요. 휠베이스도 순서도 차체 길이와 거의 비례합니다. 트래버스 3073mm, 익스플로러 3022mm, 팰리세이드 2900mm, 모하비 2895mm 입니다.



1열 공간을 보겠습니다. 머리 공간은 트래버스가 1049mm로 가장 여유 있고, 팰리세이드와 익스플로러가 1034mm로 같았습니다. 모하비는 1015mm로 가장 부족합니다. 이런 대형 SUV의 1열 머리 공간이 좁지는 않을 테니 그리 큰 의미는 없는 숫자이지만, 전고가 가장 높은 모하비(1790mm)의 머리 공간이 가장 좁다는 것은 의외입니다(트래버스 1785mm, 팰리세이드 1750mm, 익스플로러 1775mm).

무릎 공간은 팰리세이드가 1120mm로 가장 길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익스플로러(1092mm), 모하비(1060mm), 트래버스(1042mm) 순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전장과 휠베이스가 가장 긴 트래버스의 무릎 공간이 가장 짧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깨 공간은 트래버스가 1577mm로 가장 넓었고, 모하비가 1530mm로 가장 좁았습니다. 엉덩이 공간에서는 익스플로러가 1504mm로 모하비(1450mm)보다 54mm나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차체가 가장 작은 데다가, 후륜구동 모델이다 보니 1열 공간도 경쟁 모델에 비해 작은 것으로 나타난 듯합니다.



2열부터는 각 모델별 특징이 어느 정도 반영됐습니다. 1열 머리 공간의 경우 ‘트래버스 > 팰리세이드 = 익스플로러 > 모하비’ 였는데, 2열은 ‘익스플로러 > 팰리세이드 > 트래버스 > 모하비’ 순입니다. 1열 지붕에서 3열로 이어지는 라인의 기울기에 따라서 공간의 차이가 발생한 듯합니다. 1열과 비교해 트래버스는 33mm, 모하비는 25mm, 팰리세이드는 16mm 감소했는데, 익스플로러는 겨우 5mm 줄었네요.

무릎 공간은 더 큰 차이가 있습니다. 1열과 마찬가지로 팰리세이드(1078mm)가 가장 길었고, 익스플로러(990mm), 트래버스(985mm), 모하비(950mm)로 나타났습니다. 공간 데이터만 봐도 확실히 팰리세이드는 1·2열에 집중한, 5인승 구조에 최적화된 모델인 듯합니다.

2열 어깨 공간에서 가장 넓은 트래버스(1580mm)와 가장 좁은 팰리세이드(1544mm)의 차이는 36mm 정도였습니다. 반면 엉덩이 공간에서는 익스플로러(1501mm)가 모하비(1425mm)보다 76mm나 여유로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후륜구동 플랫폼인데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것은 무척 신기한 일입니다. 모하비가 구형 플랫폼인 데다가, 전폭까지 좁아서 발생한 차이로 보입니다. 익스플로러의 너비는 2005mm로, 모하비(1920mm)보다 85mm나 넓습니다(트래버스 2000mm, 팰리세이드 1975mm).



가장 중요한(?) 3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가끔이라도 7명을 태우려면 3열의 넉넉함은 필수죠. 머리공간은 988~960mm 사이로 그리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좁은 3열에서 28mm 차이는 나름 의미 있는 숫자라 생각됩니다. 특히, 익스플로러(988mm)의 3열 머리 공간은 모하비 2열(990mm)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머리보다 더 중요한 무릎 공간에서는 트래버스(851mm)가 가장 넓었습니다. 가장 좁은 모델은 팰리세이드(798mm)로, 트래버스와 53mm 차이가 났습니다. 이 53mm는 앞서 말씀드린 28mm 차이보다 훨씬 더 큰 체감 공간의 차이를 만들어낼 듯합니다. 팰리세이드가 1·2열에 투자한 부작용(?)이 3열에서 나타난 것 같네요.

어깨와 엉덩이 역시 트래버스가 넉넉합니다. 1460mm의 어깨 공간과 1232mm의 엉덩이 공간을 더하면 3열에서도 꽤 여유가 생깁니다. 팰리세이드(1402mm, 1110mm)와 익스플로러(1387mm, 1039mm)보다 훨씬 넓네요. 아쉽게도 모하비는 엉덩이 공간 제원을 구하지 못했는데, 2열 및 3열 어깨(1415mm) 공간을 고려하며 그리 넓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트렁크 공간도 비교해보겠습니다. 3열까지 시트를 모두 사용해도 트래버스에는 651리터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차체 길이가 길다 보니 트렁크 공간까지 넉넉하게 만들 여유가 있었던 것이죠. 익스플로러와 팰리세이드도 각각 515리터, 510리터로 나름 괜찮은 공간이 나왔습니다. 반면, 모하비는 350리터밖에 안 되더군요.

3열을 폴딩 해도 트래버스가 1645리터(익스플로러 1357리터, 팰리세이드 1297리터)로 가장 넓었고, 2열을 폴딩 해도 트래버스가 2781리터(익스플로러 2487리터, 팰리세이드 2447리터)로 가장 넉넉했습니다. 모하비는 기본 트렁크 용량 이외에 명확한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기본 트렁크 및 2·3열 공간을 고려했을 때 그리 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팰리세이드와 트래버스, 모하비, 익스플로러의 실내 공간을 숫자로 살펴봤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한 지인이 갑자기 던진 말이었습니다. 팰리세이드와 트래버스를 둘 다 타봤는데, 팰리세이드의 3열이 더 넓다는 것이었죠. 제가 말도 안 된다며 1·2열은 팰리세이드가 더 넓을 수는 있어도 3열이랑 트렁크는 절대 트래버스보다 넓을 수 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비단 제 지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감’으로 공간을 평가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열심히 조사한 이 자료가 국내에 판매되는 대형 SUV 4종이 실내 공간 크기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지표가 됐으면 좋겠네요.

자동차 칼럼니스트 전승용

전승용 칼럼니스트 : 모터스포츠 영상 PD로 자동차 업계에 발을 담갔으나, 반강제적인 기자 전업 후 <탑라이더>와 <모터그래프> 창간 멤버로 활동하며 몸까지 푹 들어가 버렸다.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에 관심이 많아 여기저기 킁킁거리며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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