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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클래식 스쿠터도 중국산 스쿠터도 피할 수 없는 이것
기사입력 :[ 2019-12-02 10:40 ]
이탈리아 모터쇼로 본 2020년 모터사이클 시장 동향 (3)

[최홍준의 모토톡] ‘에이크마(EICMA) 2019’ 모터사이클쇼로 알아보는 2020년 모터사이클 시장. 대형 브랜드들의 대형 모델들도 큰 관심을 받았지만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되는 저배기량 모터사이클과 스쿠터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디자인으로 변화를 찾거나 새로운 동력원을 찾기도 한다. 그동안 저평가되던 중국제 전기 스쿠터들도 높은 완성도를 보이기도 했다.



◆ 피아지오

피아지오는 기존의 라인업을 단단하게 굳히는데 주력했다. 오래 전부터 전기 에너지에 대한 콘셉트 모델을 만들어오곤 했지만 이번에는 자회사들(아프릴리아, 모토구찌)의 신모델 개발에 중점을 두고 피아지오는 이렇다 할 신모델을 선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피아지오의 브랜드인 베스파는 그 특유의 발랄한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했다.

나이키와 협업을 했을 정도로 유명한 디자이너인 션 우더스푼의 스페셜 버전을 출시한 것. 독특한 색채감각을 가진 그가 만들어낸 프리마베라 스페셜 에디션은 공개하지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가 디자인했던 신발들 리셀러들이 찾는 최고의 아이템이 되었듯이, 프리마베라 스페셜 에디션 역시 그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더스푼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상을 조합시켜 자신만의 컬러감을 만들어냈다. 프리마베라 스페셜 에디션은 전 세계 일부 딜러에게만 공급될 예정이다. 당연히 한정 생산이다.



◆ 이탈젯

1959년 시작된 이탈젯의 역사는 파란만장했다.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소형 스쿠터위주로 시작된 이 회사는 1990년대부터 뛰어난 디자인능력을 선보였다. 포뮬러 시리즈와 드랙스터 시리즈로 대표되던 이탈젯의 스쿠터들은 구겐하임 미술관에 전시될 정도로 디자인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나왔던 드랙스터 시리즈는 프레임이 드러난 전위적인 디자인으로 오늘날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모델이다. 이후 경영난으로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가 최근 중국 자본의 도움으로 보급형 스쿠터를 개발하고 있다.

어느 정도 회사가 안정화되자 과거 명성을 얻었던 드랙스터의 이름을 다시 가져왔다. 오리지널 디자인을 바탕으로 더 미래적이며 과감한 모습을 담았다. 이 작은 스쿠터에 현지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 과거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이 새로운 드랙스터를 찾아갔다



◆ 야마하

야마하는 독특한 3륜 시스템 LMW를 자신들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다. LMW는 Leaing Multi Wheel의 약자로 모터사이클이 가지고 있는 두 바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운동성능은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 트리시티125로 가능성을 보고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더 큰 배기량의 스쿠터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번에 발표된 트리시티300은 넉넉한 차체 크기와 더 개선된 LMW 기술로 더 안정된 주행성능과 높은 코너링 성능을 가진다고 한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 SYM

SYM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싶어 했다. 새로운 맥심400을 공개했으며 모델 체인지된 여러 모델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크루심125도 전시되었으며 전체적인 디자인을 다듬어 경쟁력을 확보했다. 베스트셀러 조이라이드300을 비롯해 몇몇 신기종들의 컬러를 트렌드에 맞는 그레이 컬러로 마감을 했다. 당장 큰 변형은 가지지 못하겠지만 컬러감만이라도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 킴코

대만의 스쿠터 1위 업체인 킴코가 본격적인 매뉴얼 바이크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엔진이 아닌 바로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서 말이다. 이미 대략적인 스펙이 공개되어있던 RevoNEX의 실물을 공개했다. 자세한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1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보넥스의 가장 큰 특징은 변속기이다. 전기 스쿠터가 줄 수 없는 변속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모터에 음향 장치를 달아 고회전으로 올라가면 모터음이 달라지게 한 것이다. 킴코는 어느 엔진 모터사이클 브랜드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다.



이번 쇼에는 중국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수많은 중국 업체들이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나왔다. 어디선가 본 듯한 디자인과 내용도 많았지만 몇 차례 이곳에서 만난 적 있는 업체들은 놀라울 만큼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단순 외형 카피에서 이제는 성능까지도 빠르게 따라오고 있으며 과거 단순 자본 제공과 저렴한 생산 베이스의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독자적인 디자인을 가진 고배기량 모터사이클에 대한 생산과 전기 에너지로의 적극적인 개척 등 빠르게 발전하고 또 거기에 대응해가고 있다.

시장은 예측한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한 번에 바뀌지도 않는다. 그러나 분명 빠르게 변하고 있고 모두가 그 흐름에 저마다의 기준으로 달려가고 있는 양상이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칼럼니스트 :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 <스쿠터앤스타일>에서 수석기자를 지내는 등 14년간 라디오 방송, 라이딩 교육, 컨설팅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 모토> 편집장으로 있지만 여전히 바이크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아주 가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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