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영, 티아라 잃었지만 강한 팬심 얻었다
- 절대 좌절하지 말고 당당히 홀로서기 하라!

[엔터미디어=배국남의 직격탄] “때로는 의지만으로도 무리일 때가 있다 이럴 때면 속상하기도하지만 한편으론 좋은 의미가 담긴 하늘의 뜻이라 믿는다…하느님은 다~아시죠? 훗”(7월25일) “...진실 없는 사실들”(7월29일) “팬 여러분 이제껏 사랑해주셨는데 실망만 안겨드려 죄송하다. 이제 그만 멈춰 주시고, 앞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들을 기대해 달라. 그동안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식구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다”(7월31일)

왕따설이 제기된 7월 25, 26일 일본 공연 전후부터 7월30일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의 화영의 티아라 퇴출 공식발표, 그리고 팬들의 분노와 각종 의혹이 증폭된 7월31일까지 화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입니다. 불과 6일 사이에 올린 세 개의 짧은글은 요즘 대중음악계와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는 티아라 사태의 중심에 선 열아홉 어린 연예인의 심경의 행간이 읽히는 것 같아 참 짠해집니다.

화영의 퇴출을 불러온 이번 티아라 사태에서 가장 힘들고 아픈 사람은 다름 아닌 사태의 당사자인 화영이 일겁니다.

티아라의 지난 7월 25,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 공연에서 화영이 발목 부상으로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를 제외한 모든 무대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일부 멤버들이 트위터에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도 있는 건데...안타깝다. 자신의 옆 사람도 돌볼 줄 알아야지”, “의지+예의+배려의 차이”, “의지의 차이, 개념 있게, 항상 겸손하기, 연기천재 박수를 드려요”등의 글을 올리면서 화영의 왕따설과 멤버들과의 불화설이 큰 파장을 일으키며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통됐습니다.

이후 수많은 티아라 팬과 네티즌들 각종 동영상과 사진, 기사 등을 동원해 왕따설과 불화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티아라는 일시에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며 큰 사회문제가 된 왕따라는 민감한 사안과 맞물리면서 티아라 사태는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런던 올림픽과 대선 관련 정치뉴스마저 압도하며 대중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7월30일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티아라를 보좌하는 19명의 스텝(스타일리스트 5명, 헤어&메이크업 7명, 현장매니저 5명, 팀매니저)의 볼멘소리에 의견수렴하여 화영 자유계약 가수 신분으로 계약해지 한다” “누구 하나가 돌출행동을 했을 때 팀의 색깔이 변하고 구성원 자체가 흔들린다고 생각 한다” 등 화영의 티아라 퇴출과 그 원인이 화영 개인의 문제 있는 행동에 있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보도자료를 통해 “(7월)27일 ‘뮤직뱅크’ 사전녹화에서 화영은 티아라 순서 2팀을 남겨놓고 갑자기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하며 돌발행동을 보였다…목발을 집어 던진 후 주저앉았고 이를 통제하려는 매니저에게 모든 사람 앞에서 소리를 지르겠다고 협박을 했다…화영은 팀내에서 막내답지 않게 톱스타인냥 행동을 했지만 다른 티아라 멤버들은 같은 멤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 화영을 그야말로 스타병 걸린 연예인의 문제 있는 행태를 보였다며 맹비난했습니다.

화영은 불과 6일 사이에 대중의 사랑을 받는 티아라의 멤버에서, 돌발행동을 한 문제 있는 멤버로의 전락되며 퇴출됐습니다. 티아라의 화영 사태를 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은 화영이고 비판하고 싶은 것은 한국 연예기획사의 후진성입니다.



우선 티아래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어떠한 주장과 해명에도 불구하고 코어콘텐츠미디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주장한 것처럼 화영의 티아라 퇴출이 화영의 돌발행동과 문제 있는 행태라 하더라도 이에 대한 부분을 잘 관리해 티아라를 원만하게 이끌어나가는 것이 소속사의 가장 큰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멤버간, 멤버와 스태프간의 소통의 활성화나 체계적인 사회화 혹은 인성 교육 시스템 강화, 멤버들의 문제 조기해결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티아라 사태가 터지기 전 해결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티아라의 퇴출을 공식발표하면서 그 원인을 순전히 화영 개인의 문제로 전가시키는 것을 보면서 수많은 팬들이 분노한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는 코어콘텐츠미디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상당수 연예기획사들이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연예인들의 불화조장, 연예인의 생명단축,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연예인의 양산 등 많은 폐해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과 관리 대신 기획사 1인 대표의 제왕적 그리고 독재적 관리와 주먹구구식 매니지먼트 등 신인발굴에서 계약, 연예인 교육, 관리 유통에 이르기까지 연예인을 둘러싼 전반적인 과정에 드러나는 총체적인 부실과 문제는 톱스타를 추락시키고 잠재적 가능성과 상품성 높은 연예인들의 설자리를 잃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일부 아이돌 그룹의 멤버의 돌발적 행동이나 사건, 사고 등 위기상황에 봉착 했을 때 연예기획사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와 객관적인 판단력 결여 역시 대중문화의 가장 큰 자산인 수많은 연예인의 생명을 잃게 하고 있습니다.

열아홉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화영은 연예인으로서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즉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활동무대이자 존재기반인 티아라 그룹에서 퇴출됐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소속사 주장대로라면 순전히 화영의 문제 있는 행동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네티즌들이 제기하고 있는 ‘왕따설’‘멤버불화설’의 피해자로 서 있습니다.

티아라의 퇴출은 화영의 연예인으로서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할 있습니다. 오랫동안 연예계에 데뷔하기위해 땀을 흘린 뒤 꿈의 결실인 티아라의 활동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영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티아라 사태가 티아라 멤버로서 활동은 끝났지만 연예인으로서 화영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요.

연예인으로서 새로운 도전과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기획사의 주장대로 티아라 활동 시 문제가 있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문제 해결을 하고 일부 네티즌과 팬들의 주장처럼 왕따로 인한 아픔과 고통을 겪었다면 그 상처를 건강하게 극복해 연예인 화영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했으면 합니다.

티아라 사태로 좌절을 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것을 팬들의 열렬한 사랑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화영은 알아야합니다. 티아라를 잃었지만 엄청난 팬심을 얻었다는 것을요. 티아라 사태의 좌절을 딛고 당당하게 연예인 화영으로서 홀로서기를 하기 바랍니다.


대중문화전문기자 배국남 knbae@entermedia.co.kr


[사진=코어콘텐츠미디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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