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발레단의 발레 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발레’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창작 발레’ 하면 어렵고 지루할 거란 생각을 먼저 하시는데, 한번이라도 직접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져요. 이번에 선보이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발레> 역시 와이즈발레단의 모토인 발레 대중화 작업의 일환입니다. 뮤지컬 같은 발레 공연이란 의미로 ‘발레 컬’이란 타이틀도 붙였어요.”

지난 20일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와이즈 발레단 대표이자 안무가 김길용은 “발레 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발레’(Once upon a time in Ballet)는 추억의 영화음악과 함께하는 대중적이고 신나는 발레”라고 말했다. 와이즈발레단(WBT)은 클래식 발레의 대중화와 창작발레의 예술적 가치창조를 미션으로 2005년 창단됐다.

유쾌하고 위트 있는 춤의 언어를 만날 수 있다.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발레, 탭댄스, 비보이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김 안무가는 “드라마적인 부분은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비극으로 풀지 않고 재미있게 풀었다”며 “주인공의 이름 역시 우리에게 친숙한 ‘철수’와 ‘영희’로 정했다”고 밝혔다.

2013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작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발레야 놀자‘, ’차이코프스키 발레 환타지‘ 등 재미있고 대중적인 작품을 다수 간 올린 안무가 김길용은 “춤의 대가를 가리는 대회에서 만난 앙숙의 남녀 그리고 사랑의 결말에 반전이 숨어있으니 영화 같은 드라마적 재미도 기대해 달라”고 했다.

평소 영화 관람과 OST 감상을 즐기는 안무가 답게 각기 다른 영화에 실린 음악에 서로 연결고리를 찾았다. 그 결과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러브 어페어’ ‘대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킬 빌’ 등 20여 곡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와이즈 발레단 예술 감독 겸 한양대학교 생활무용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홍성욱은 “추억 속에 잠겨 있던 영화 음악들을 발레 속으로 가져 와 어린 시절 ‘주말의 명화’를 보며 자란 세대라면 더 공감할 것이다”고 귀띔했다.

판타스틱 발레, 다이나믹 탭댄스, 스팩타클 비보잉이 있는 발레 컬이다. 와이즈발레단 무용수 20명, 한국 리듬탭의 선두주자 김길태가 이끄는 탭꾼 탭댄스컴퍼니의 탭 댄서 6명, 재치있는 쇼와 테크닉이 있는 ‘B-boy 크루 플라톤’의 비보이 6명, 극을 이끌어가는 천사 역할의 연기자 2명 등 총 34명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기존의 댄스 컬과 이번에 선 보이는 발레 컬이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연호 기획팀장은 “뮤지컬 적인 쇼를 결합되긴 하지만 클래식 발레가 주가 되기 때문에 ‘발레 컬’이라고 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작품을 보면 3일 동안 열리는 최고의 댄서를 가리는 대회에서 주요 볼거리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여성 무용수들은 파드되 같은 발레 동작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이번 공연의 탭 댄서로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오는 7월 6일과 7일 양일간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발레>는 창작팩토리(발레)지원사업 제작지원사업을 통한 와이즈발레단의 신작이다. 발레의 환타지에 뮤지컬의 쇼, 친숙한 영화음악이 결합해 일석 3조의 매력이 강점이다.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와이즈발레단,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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