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오바 집시 2’로 돌아온 아티스트 콘(KoN)[인터뷰]

[엔터미디어=정다훈의 돌직구 인터뷰] 지난 7월6일, 한국 최초 집시바이올리니스트 콘(KoN)의 신보 ‘누오바 집시(Nuevo Gypsy) 2’ 발매 기념 콘서트인 The 콘(KoN)서트 3이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콘(KoN)은 Nuevo Gypsy 1집과 마찬가지로 전 곡을 작곡, 연주, 프로듀싱하며 그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이날 현장에서는 앨범에 미 수록된 직접 작곡한 스탠다드 재즈 노래 ‘그대는 어디에’, 보사노바 풍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돼’까지 들을 수 있어 호응이 더욱 좋았다. 뜨거웠던 콘서트를 끝낸 집시바이올리니스트 콘(KoN)을 만났다.

■ 음표를 타고 다니는 한국인 콘(KoN)

-콘서트 잘 봤다.
“거의 3년 만에 나온 앨범이라 정말 벅차고 뿌듯한 순간이었어요. 앨범 나오고 바로 콘서트 준비하고 마지막 팬 사인회까지 하고 나니 녹초가 됐어요. 사인을 하는데 정신이 멍해졌어요. 그래서 얼굴을 아는 친구들인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 거였어요. 의도적인 게 아닌데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저도 당황했어요.”

-인터뷰를 준비하며 생각해보니, 콘(KoN)과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자유인 것 같다
“저도 자유란 단어가 주는 여러 가지 의미를 좋아해요. 물리적, 정신적 제약이 없는 해방감을 느끼게 하잖아요. 또 그 안엔 고정되지 않는 존재로 인한 위험성, 성공과 실패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 등이 그려지죠. 울타리가 없는 개방성, 다양한 활동 영역 이 모든 걸 내포하고 있는 단어네요. 규격화되고 정형화된 삶을 사는 젊은이들과는 다른 이미지란 말씀이죠?”

-이일근이란 이름 대신 콘(KoN)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데, 그 뜻은 뭔가
“콘(KoN)은 Korean On the Note의 약자입니다. 풀이하자면 음표를 타고 다니는 한국인이죠. 일본말로 ‘콘’이란 단어엔 혼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고, 한자로 보면 ‘나무가 대지에 뿌리를 박고 뻗어나간다’는 의미가 있어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죠. 간결하고 임팩트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발음하기 어렵지 않아서 이 이름이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KoN'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단어가 너무 많아 저와 관련된 인터넷 검색이 바로 안 되는 점이예요. 그 점만 빼곤 잘 만든 이름인 것 같아요.”

■ 변화해 나가는 아티스트 콘(KoN)의 2집 ‘누오바 집시(Nuevo Gypsy)’

‘누오바 집시(Nuevo Gypsy)’ 2집엔 동유럽 집시 음악에서부터 발칸반도의 집시 브라스 밴드, 러시아의 집시 로망스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자유롭게 길 위를 떠도는 집시 음악과 그들의 강렬한 열정을 담아낸 ‘스트릿 집시’, 인생은 언제나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감을 선율의 미묘한 변화와 리드미컬한 프렌치 집시스윙 스타일로 풀어낸 곡 ‘인생의 법칙’,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에 나오는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가 만약 죽지 않고 살아서 도망친 후에 어디에선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상상에서부터 시작된 ‘에스메랄다’ 등이 수록됐다.

한없이 애절한 선율이 일품인 ‘두 유 리멤버 미?’는 정말로 사랑했던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가슴 아플까’ 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곡이다.

-1집에서 '누에보 집시‘란 타이틀이 붙었는데, 2집도 마찬가지다. 차이점이 있다면
“1집은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집시’의 정신을 담고 있어요. 러시아든 스페인이든 동유럽이든 전 세계 어디에나 퍼져 있는 게 집시음악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헝가리 무곡’도 클래식으로 알고 있는데, 스케일이나 리듬만을 놓고 보면 집시 음악이죠. 하지만 집시 연주자들이 연주했을 때와 클래식 연주자들이 연주했을 때 느낌은 분명 달라요. 그런 의미에도 좀 더 집시스럽게 작곡하고 연주했어요.

2집은 정신은 물론 내용까지 더 집시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음악적 육체와 영혼이 있다고 했을 때 둘 다를 충족시키도록 신경 쓴 앨범입니다. 다음에 나오게 될 3집은 이것보단 덜 집시스럽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집시 음악 쪽에게만 비중을 두는 건가
“‘집시 음악에 뼈를 묻겠어요”이런 입장은 아닙니다. 새롭고 자유로운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 중 집시 음악이 저와 잘 맞았던 거고, 계속 공부 중입니다. 일렉트로닉 음악도 좋아하고 다른 음악도 좋아해요. “

-일본에서도 데뷔앨범 ‘Nuevo Impacto’를 발매하고 드라마 출연 및 다양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뮤지컬 <모비딕>을 끝낸 다음 일본 나고야, 동경 투어 공연을 했어요. ‘Nuevo Impacto’란 앨범도 일본에서 발매됐는데, 스페인어로 ‘새로운 충격’이란 뜻입니다. 한국 아티스트가 일본에 와서 새로운 충격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는데 일본 측에서도 좋다는 반응이었어요. ‘누에보’란 단어는 한국 앨범, 일본 앨범 모두에 들어가구요. 이것 저것 다양한 종합 선물세트 개념입니다. 일본 기획사측에서 팬들에게 저를 소개할 땐 만능 아티스트로 소개하기도 했어요. 일본 포니캔이란 음반사에서 발매됐는데, 드라마 ost와 직접 작곡한 곡도 담겨 있어요. 다만 국내에선 발매 되지 않아 소량만 공연장에서 구입하게 했어요.”



■ 바이올리니스트가 뮤지컬을 만났을 때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외에도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성악도 따로 공부 했나

“부전공으로 성악을 공부 했어요. 그런 말이 있죠. '노래 하듯이 연주하라‘고. 악기 연주자들은 ’노래 하듯이‘ 연주를 하고 싶어하고, 가수들은 ’악기 다루 듯‘ 노래를 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둘 다를 경험하고 싶어서 성악을 공부하게 됐어요. 사람의 성대는 결국 1차 악기인 거잖아요. 감정이나 건강상태에 휘둘리지 않고 ’목‘을 악기화 해서 노래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결국 그게 된다면 프로 싱어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 목소리가 성악스럽진 않아요. 그래서 장르적으로 뮤지컬이 더 잘 맞아요.”

-뮤지컬 <모비딕>의 퀴퀘그 역이 인상적이었다. 다시 <모비딕>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차후 재 공연이 어떻게 될 지는 아직 잘 몰라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란 타이틀처럼 악기 연주가 되는 배우를 캐스팅 해야 해서, 쉽게 배우진을 꾸리기 힘든 작품이긴 해요. 일정이 된 다면 다시 하고 싶어요. 실험적이고 의미 있는 작품이었구요. <모비딕>으로 인해 클래식 공연 쪽에도 관심 가져주신 팬들도 많이 생겼어요. 저 뿐 아니라 함께 했던 피아니스트 신지호, 윤한 모두요. 대신 ‘이번에도 상의를 탈의하나요?’라고 미리 물어본 뒤 여유롭게 몸을 만든 다음에 무대 올라야 할 것 같아요. (웃음)”

-‘퀴퀘그’의 상의 탈의는 갑작스런 결정이었나
“연습 도중 일본 콘서트를 갔다 올 일이 생겼는데, 그 사이에 의상이 결정 된 거였어요. 의상 피팅을 하러 작업실에 갔는데, 하의 쪽만 기장을 측정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된 거냐?’ 물어보니 ‘상의를 안 입기로 결정했다’고 하시더라구요. 헐벗은 원주민이 연상 되면서 충격을 먹고 연출님께 전화를 드렸죠.

연출님께서 그렇게 결정됐다고 하시는데, 정말 멘붕이 왔어요. 공연 개막 한달 여를 앞 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몸을 만들어야 할지 막막해서 쇼크가 왔어요. 결국 24시간 헬스장을 수소문 해서 트레이너에게 다짜고짜 사정을 말하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텐투텐 공연 연습을 끝내고 바로 12시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한 겁니다. 트레이너 분 말씀이 ‘단 시간에 근육을 불릴 수는 없고, 체지방을 빼는 수 밖에 없다’고 했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저는 한달 내내 세끼를 맛 없는 닭 가슴살, 달걀, 풀 뿌리로 연명하며 몸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어찌 어찌 만든 몸(?)으로 무대에 서게 됐어요. 그런데 공연을 끝내고 교통사고가 나 아팠는데, 그 사이에 다시 살이 쪘네요.“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하면서 배우 지현준씨와 더블로 출연하게 됐다. 또 재연하면서 새롭게 수정 된 것들이 많아 힘들었을 것 같다
“초연이 두산아트센터 소극장이었고, 재연이 대극장인 연강홀로 결정 됐어요. 또 똑 같은 작품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모비딕‘으로 접근해 초연 배우라는 메리트는 많지 않았어요. ’퀴퀘그‘란 캐릭터도 많이 바뀌었구요. 저는 음악을 전문으로 했던 사람이고, 지현준 배우는 정말 오랜시간 무대 위에 선 배테랑 배우이죠. 제가 현준 배우와 맞춰 갈 수도 없고, 현준 배우도 저에게 맞춰 갈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예를 들자면, 바이올린을 전공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차이콥스키 콘체르토를 연주해보라고 했을 때 처럼 막막한 기분이었어요. 근육질 몸을 지닌 현준 배우는 워낙 아크로바틱 수준으로 몸을 쓰는 분이라 어느 순간 보면 피아노 위에 올라가 있더군요. 그런 장면이 제 입장에선 힘들었어요.

연습 끝나고 남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같이 만들어 갔어요. 물론 같은 캐릭터를 맡아 어렵긴 했어요. 자기 캐릭터는 본인에 맞게 맞춰 가는 게 있기 때문에 객관적 코칭이 쉽지만은 않잖아요. 현준 배우도 ’본의 아니게 네가 많이 힘들었을거다‘라는 말을 했어요. 지현준 배우는 저를 도와 준 은인이죠. 제가 연기가 늘었다면 다 지현준 배우 때문입니다. 물론 저 뿐 아니라 모든 캐릭터에게 도움을 주는 분이기도 했어요. 많이 힘들었지만 그 대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재연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나 보다
“연습 기간은 정말 힘들었어요. 차라리 공연이 올라가고 나서 편해졌어요. 초연을 기억해준 팬들이 많아서 확 바뀐 <모비딕>에 적응이 안 된다는 평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초연 느낌을 좀 더 살리게 돼 감사했습니다. 초연 이미지를 기억해준 팬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모비딕>이후로 뮤지컬 <페임>에서 슐로모 메첸바움 역으로 출연했다.
“<페임>에선 예술고등학교 학생 역이었는데 특별히 어려운 역은 아니어서 즐겁게 작업했어요. 연출님도 ‘네가 다닌 예술고등학교를 떠올려 보라’고 하실 정도로 고교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모비딕>은 지도에 없는 미지의 섬에 나오는 야만인 왕자라는 허구의 캐릭터라면, <페임>은 실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이죠. 기억나는 일화로는 함께 출연한 티파니(소녀시대)에게 뽀뽀 하는 장면이 있어서 티파니 팬들에게 미움을 산 것이요. 그러다 나중엔 공연 장면 속 뽀뽀로 자연스럽게 이해를 해 주셨어요. <페임>에 출연하면서는 외국인 팬들도 많이 늘었어요.”



■ 의미 있게 도전하는 인간 이일근

무대 위에서만 그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그 사람이 나온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사실은 이일근은 섬세하지만 예민하지 않고, 긍정적이지만 자만하지 않는 음악인이었다.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기악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에 재학 중이라고 들었다. 그러면서 집시 바이올리니스트와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음대 전공자들과는 다른 행로를 걷고 있다.
“음대 졸업자들의 표준과는 많이 다른 길을 걷고 있죠. 그래서 부모님께 걱정도 많이 끼쳐드리고 있는 아들입니다. 제 앨범 타이틀이 ‘누에보’인데 영어로 치면 ‘뉴’로 새롭다는 말이죠. 이것저것 새롭고 다양한 음악 작업을 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클래식한 공연을 아예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클래식 음악을 할 때도 있고 탱고, 재즈, 팝 이외에도 실험적인 음악을 할 때도 있어요. 연주만이 아닌 작곡도 직접 하구요. 그래서 더 삶이 신선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바이올린 전공을 해서 좀 더 섬세하면서도 예민할 것 같았는데 아닌 것 같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 밀리미터의 차이도 찾아내야 하니 무대에선 예민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무대에서의 예민함을 생활 속까지 가져오려고 하진 않아요. 작업과 인간을 분리해서 보는 게 맞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무대 위와 무대 아래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첼리스트 요요마 인데, 그 분의 뛰어난 실력도 좋지만 순수함이 좋아요. 어렸을 때 사인도 받은 적 있는데, 정성스럽게 사인해주던 그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관객들은 다 알잖아요. ‘이 사람이 정성을 다해 해주는지 아니면 대강 해주는지’ ”

-무대 위에 서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주목 받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본인은 어떤가
“주목이요? 글쎄요. 능력도 없는데 주변에서 치켜세워준다면, 거짓이라는 걸 본인이 더 잘 알지 않을까요. 오히려 전 스스로에게 ‘치어 업’을 해주는 스타일입니다. 팬들이 ‘좋아요’란 말을 해주는 것도 힘이 되지만 그런 차원과는 다른 ‘힘’을 스스로에게 줘요. 객관적으로 날 보고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으니까요.”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음악 말고 취미가 있나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요샌 시간이 없어서 영화도 보지 못하고 있어요. 앨범 준비하면서는 매일 밤 에너지 음료를 먹으면서 잠을 깨웠어요. 힘겹게 완성한 음악이라 스스로 감격 스러워요. 그래도 매일 빼 놓지 않고 하고 있는 건 일기 쓰듯이 사진 찍는 일이예요.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막 찍어요. 흔히 B급 사진이라고 하죠. 준비하기 직전 사진, 어정쩡하게 서 있는 정형화 되지 않은 사진 같은 거. 이런 사진들이 당시에 볼 때는 별 매력이 없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면 더 값어치가 있는 것 같아요. 또 지금은 유명하신 분인데 당시엔 유명하지 않은 분들의 엽기 사진도 다량 보유하고 있어요.(웃음)제가 사진을 찍기만 하고 풀지 않으니까 제 사진기가 블랙홀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세요.”

-우리가 흔히 정우성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꽃미남’이란 이미지를 바로 떠올린다. 이처럼 콘(KoN)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먼저 했으면 하는가
“음.. 이미지란 것은 변하는 것 아닐까요. 옛날엔 정우성이란 배우가 꽃미남이었다면 요즘은 유승호라고 하듯, 섹시가수의 상징이었던 이효리가 환경운동가로 인식되는 것 처럼요. 전 ‘의미 있게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게 음악이든 뮤지컬이든 말이죠. 제가 만든 음악, 작품을 찾아보거나 들어봤을 때 가치가 있다고 반응 해 주면 더 좋겠죠. 끊임없이 새롭고 가치 있는 일을 찾아다니면서 작업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저 사람이 하는 작업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고 싶다’고 말씀 하게 되고, 그런 말을 듣는 저 역시 행복하지 않을까요?”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아이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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