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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준수의 진짜 티켓파워가 궁금하다면
기사입력 :[ 2013-07-27 08:29 ]


‘엘리자벳’ 김준수를 꼭 만나봐야 하는 이유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지난해 상반기를 뒤흔들었던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준수가 출연하는 회차 약 2만 석이 5분 만에 매진됐다.

대중과 언론의 대체적인 평가를 보면 김준수의 티켓파워가 대단하다는 점. 그런데 이번엔 초연 <엘리자벳>에 걸었던 기대와는 다른 양상이다. “김준수에 의한 ‘죽음’, 김준수를 위한 ‘죽음’”이라는 평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죽음(Tod)역에는 배우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트리플 캐스팅 됐다. 잘 알려졌다시피 류정한과 송창의는 뮤지컬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 배우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 위 능숙함과 무게감 쪽에서 비교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반면 2013 ‘죽음’역엔 김준수와 함께 보다 젊은 배우들이 캐스팅 됐다. 2000년도에 <락 햄릿>으로 뮤지컬 작업을 한 차례 하긴 했지만 배우보다는 가수라는 이름이 익숙한 박효신, 2009년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그와르 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며 등장한 배우 전동석이 같은 역으로 나선다.

김준수는 <엘리자벳> 초연을 함께한 배우라는 메리트도 있지만 3년 동안 뮤지컬 <엘리자벳>, <천국의 눈물>, <모차르트!> 등을 작업하며 배우로서 내공을 다져왔다.

지난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프레스 콜에서 <엘리자벳>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라 생각하는 김준수가 <모차르트!>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 해줘 영광이다. 무대 위 존재감이 최고이다”며 신뢰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준수가 분할 ‘죽음’은 실존인물 ‘엘리자벳’이 죽음에 관한 시를 많이 썼다는 점에 착안한 판타지적인 캐릭터이다. 작품의 타이틀 롤인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보다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으로 완성시키는 핵심 배역이다.

‘죽음’은 자유롭고 활달했던 엘리자벳의 어린 시절, 외줄타기를 하다 떨어진 그녀 앞에 처음 나타나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진다. 단순히 남성, 여성으로 구분할 수 없는 초월적 존재다. 엘리자벳에겐 남성으로 다가가는가 하면, 그녀의 아들인 루돌프에겐 여자로 다가가니 말이다. 평생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그녀가 원하는 자유는 자신만이 줄 수 있다며 마지막 춤을 함께 출 것을 종용하기도 한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 ‘죽음’에 대한 이미지는 <지킬 앤 하이드>의 악마 하이드, 3개의 리프트를 타고 등장할 땐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과도 닮아있다. 극 중 엘리자벳과 루돌프 모자를 유혹하는 것은 물론 객석을 천천히 흡수해야 하는 내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역이다.

‘죽음’의 등장 씬에서는 6명의 전문 무용수로 이루어진 ‘죽음의 천사들’의 세련된 안무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특히 ‘마지막 춤’ 넘버가 나오는 장면에선 아이돌 그룹 JYJ 활동으로 단련된 김준수의 댄스실력이 그 누구보다 월등하다.

프레스콜 현장에서 ‘그림자는 길어지고’를 시연한 김준수는 지난해보다 한층 깊어진 중후함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도 다른 배우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가 신뢰감을 갖게 했다. 가수 출신 배우에 대해 가지는 일정부분의 편견과 정서를 내려놔도 될 듯 하다. ‘김준수의 아우라는 더 길어지고’란 평이 나올만했다.

현재 김준수는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방송출연과 가수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간담회 현장에서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절실하다”고 말문을 연 김준수는 “공연과 무대에서 밖에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 모든 장면에 온 몸을 불사르는 심정으로 연기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실전무대에서 익힌 감각, 무대에 대한 열망이 더해져 김준수의 카리스마가 초연 공연의 배 이상이 될 듯 하다.

한 가지 더, 내년과 내 후년에 EMK가 한국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인 뮤지컬 <마리앙트와네트>, <댄스 오브 더 뱀파이어> 캐스팅에서도 그의 이름을 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한편, 2013년 다시 선보이는 뮤지컬 <엘리자벳>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눈에 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지난 해 공연에는 공개 되지 않았던 넘버 ‘사랑과 죽음의 춤’이 추가된 것. 이 곡은 일본 공연에서 선보였던 곡으로 이번 2013년 한국공연에 맞게 새롭게 편곡 되었다. 장면의 연출 디테일도 많이 손을 봐 같은 듯 다른 <엘리자벳>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지난 26일 개막한 <엘리자벳>의 주인공 ’엘리자벳‘역엔 옥주현과 김소현이 더블 캐스팅 됐다. 이외 루케니 역 이지훈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김이삭, 노지훈 등이 함께한다.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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