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날박’은 내 꿈이 뭔지 계속 채찍질 하게 해준 작품”
[인터뷰] ‘날아라 박씨’ 작가 정준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2011년 창작팩토리 시범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제1회 서울 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우수상으로 선정 된 뮤지컬 <날아라, 박씨!>는 하나의 창작 뮤지컬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그 안에 담긴 제작진의 고민을 담아낸 작품이다. ‘나를 바꾼 단 하룻밤의 공연’이 다시 돌아왔다.

흥미로운 점은 극중극 형식을 도입해 무대 속의 ‘박씨부인전’ 이야기와 백 스테이지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 뮤지컬 제작과정을 담고 있어 뮤지컬이란 장르의 개론서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무대 뒤편의 보이지 않는 이의 눈물과 땀을 관객들도 함께 느끼게 해준 뮤지컬을 보며 가장 궁금했던 이는 바로 작가였다. 인터뷰 내내 정준 작가의 눈물과 땀, 웃음 그리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전해져왔다.

■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뮤지컬 <날아라! 박씨>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조한나 작곡가랑 고등학교 동창인데 정말 친했어요. 그 친구가 유학을 가더니, 본인이 음악을 만들고 제가 글을 써 줬음 했어요. 처음엔 ‘외국 작품을 각색 할까’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저희에게 와 닿지 않았어요. 그 당시 작곡가로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많았어요. ‘내 나라의 음악도 모르는데 외국 음악만 공부하고 있는 거 아닌가가?’란 생각을 했던 거죠. 저 역시 한나의 그 이야기를 듣고 ‘다른 나라, 다른 시대의 이야기’보다는 우리들이 잘 아는 이야기, 한국인에게 맞는 음악을 작품에 담아보자고 의견을 모으게 됐어요. ‘나’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한 게 이 작품을 탄생시킨 계기가 됐어요.

글을 써야겠다는 막연한 꿈은 있었는데, 친구로 인해 확 당겨진거죠.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다섯 살 때 소설 <폭풍의 언덕>을 읽고 제 나름대로의 ‘바람의 언덕’을 썼어요. 글쓰기와는 항상 가까이 있었던 거죠. 그러다 예중, 예고를 들어가면서 피아노 작곡 이론을 전공했어요. 중간에 실용음악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보컬 코치 일도 오랜 시간 했어요. “



-대학로에서 첫 공연이 올라가고 감정이 특별했을 것 같다.
“그동안 뮤지컬 스태프로 컴퍼니 매니저, 조연출, 기획팀, 음악팀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한 편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지 아니까 더 감회가 새로웠어요. 저희 팀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어요. ‘무대 뒤 스태프, 앙상블 등 을 위로하려 시작된 공연이 그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는 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 많이 울었어요. 또 저의 꿈이 뭔지 계속 채찍질 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더 공감하는 뮤지컬이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공감해서 진정성 있게 만들어가고, 그 에너지를 관객들이 느끼는 작품인 것 같아요. 저희 음향감독님도 항상 말씀 하세요 ‘정말 애정을 갖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작업이다’고. 솔로곡이 너무 많아서 감독님 손이 1초에 7번 이상이 왔다갔다 해야 하거든요. ‘금전적인 보상과 비교할 수 없는 공연이다’고 좋다고 말해 주세요. 여주의 노래 가사에도 있지만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는 공연입니다.”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규모를 키웠다.
“재연으로 돌아오면서,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규모를 키웠어요. 처음 이 작품을 쓸 당시 중극장 이상의 규모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재연은 소극장 공연을 키웠다기보다는 중극장에서 소극장으로 줄였던 규모를 되살려내는 작업이었어요. 안전상의 문제로 원세트 개념일 수 밖에 없었던 초연 버전에서 벗어나 이화여대 삼성홀이란 중극장에 걸맞는 다양한 세트와 볼거리를 강화했어요. 무엇보다 1막과 2막을 확실히 나눌 수 있게 된 점이 달라진 점입니다. 컴퍼니 매니저 여주의 이야기가 1막에서 펼쳐진다면, 2막에선 박씨부인에 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져요.”

-중극장으로 온 만큼 소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 이상의 뭔가가 있어야 한다.
“소극장은 물리적으로 가까워 생동감이 훅 느껴지고, 깨알 같은 디테일이 잘 보이죠. 바로 눈 앞 관객에게 보이는 배우들의 땀방울이 감동을 주지요. ‘소극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중극장에서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내놓은 결론은 뮤지컬의 진정한 매력인 음악의 힘으로 무대 위의 힘을 고스란히 전하자는 것이었어요. 앙상블을 증원하고, 뮤지컬 <빨래>, <심야식당>의 지휘봉을 맡았던 김윤형 음악감독이 이끄는 6인조 라이브밴드가 합류했어요. '징하디 징한 징크스', '장옷녀송' 등 뮤지컬 넘버도 새롭게 추가 됐고요. 박씨 부인과 청나라 자객의 배틀 장면은 고싸움을 활용한 미장센을 활용해 스펙터클을 극대화했어요. 초연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명장면 패러디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 <지킬 앤 하이드>의 ‘컨프론테이션’ 외에 <레베카> 등이 추가 돼 반응이 좋아요.”



■ “이시백이란 캐릭터의 롤 모델은 JYJ 김준수”

-새로 합류한 배우들에 대한 반응도 좋다.
“홍륜희 엄태리 ‘여주’에 이어 이번 시즌엔 한보라 배우가 합류했어요. 히로인처럼 등장한 새로운 ‘여주’이죠. 치열한 오디션 당시 ‘제작진이 꿈꾸던 여주의 노래’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인공으로 낙점됐어요. 그 동안 항상 오디션 최종까지 가서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은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게 있잖아요. 이번엔 보라 배우는 그런 전형성을 탈피한 케이스죠. 음악감독님이 사랑하는 배우 중 한명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여주’라는 캐릭터가 하룻밤 갑자기 여자 주인공이 되는 건데, 매번 여주인공만 하던 배우가 한다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두 명의 ‘시백이’는 모두 바뀌었는데, 느낌이 다른 ‘시백이’어서 좋아요.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루돌프 황태자 역을 맡았던 김이삭 배우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이돌 느낌이 있어요. 엄태리 배우도 ‘진짜 시백이 같다’는 말을 하더군요. <헤이, 자나!>에서 스티브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김용남 배우는 순박하고 허당스런 반전 매력이 있죠.“

-이시백 캐릭터는 특별한 롤 모델이 있었나
“사실 이시백이란 캐릭터는 JYJ 김준수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어요. 작품이 계속 계발되면서 아이돌이 밴드 보다는 아이돌 록커로 설정 돼 캐릭터가 조금씩 달라진 점이 있긴 해요. 하지만 처음 캐릭터는 변성기가 오랫동안 계속 돼 애환을 겪었던 김준수의 이야기에서 가져왔어요. 우연히 ‘내가 갈고 닦은 칼이 노래인데, 녹슬어가는 모습을 봐 마음이 아프다’는 인터뷰를 봤어요. 김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진정성이 많이 느껴졌는데 이런 아픈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제 작품 속 캐릭터로 표현할 수 없을까 생각을 했어요.

김준수의 노래로 위안 받은 것도 있어요. 일명 쇳소리라고 하는 싸악 퍼지는 그 만의 기운이 있어요. 등장만 해도 대기가 바뀌는 느낌, 미세하게 달라지는 기운들이 좋아요. 제가 끝까지 글을 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을 준 고마운 분 중 한명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엘리자벳> 마지막 공연 날, 아는 스태프를 통해 <날아라 박씨> 대본을 전달하기도 했어요. 대본을 읽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지만, 또 저희 작품에 관심을 가져줄지도 모르지만, 김준수가 ‘시백이’로 출연한다면 정말 꿈의 캐스팅이 되겠죠. 사람이 꿈을 꾸는 건 자유잖아요.”



-새로 합류한 오석원 배우가 본인이 맡은 ‘음악감독’, ‘안무가’, ‘시어머니’ 캐릭터를 진중하게 해석한 게 눈에 띄었다. 대신 이번엔 ‘시어머니’가 <지킬 앤 하이드> 패러디를 하지 않던데.
“석원 배우는 데모 녹음 때부터 같이 작업했던 배우입니다. <지킬 앤 하이드> 패러디는 원래 ‘시아버지와 친정 아버지가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시아버지가 보여줘야 할’ 설정이었는데, 소극장에서 그림자극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장면을 들어낸 겁니다. 그런데 초연 어머니 역을 했던 남호 배우가 (극중 설정과는 별개로) 웃음 코드로 살려낸 거죠.

석원 배우는 나무보다 숲을 보는 스타일이에요. 작품 전체를 보며 해석을 하는 모습이 좋아요. 대극장 주연으로 시작해서 10년이 된 배우인데 그 내공이 대단해요. 이번 저희 작품에서 배우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본인보다 나이가 위인 배우, 아래인 배우 모두를 아우르며 공연 전체 분위기를 이끌어가요. 저희 작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든든한 배우죠.”

■ 우리는 모두 박씨다.

-<박씨부인전>을 각색했다. 박씨와 컴퍼니 매니저 ‘여주’의 인생을 교차시켜 보여주고 있는데 공통점은 뭔가
“여주와 박씨의 공통점을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는 1차원 적이 아닌 좀 더 은유적인 부분에서 찾으려 노력했어요. ‘박씨’ 역을 맡기 전에 여주는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봐요. 그런데 하룻 밤 ‘박씨’가 된 후 자신의 심정으로 말을 하게 돼요. ‘사랑해줘요’ 란 말은 여주가 자신의 언어로 말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여주는 허물을 벗게 돼요. 하지만 그 한번으로 끝나지 않아요. 허물은 계속 벗겨 내야 해요. 공연을 보면서 계속 배우고 있죠. 이번에 엄태리 배우의 첫 공연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전 시즌보다 해석이 완전히 깊어졌거든요.”

-착한 뮤지컬로 다가오는 것에 대해 반응이 나눠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초연 때 그런 후기를 본 적이 있어요. 공연을 보고 너무 좋았는데, 다음날 눈을 떴는데 변한 건 아무 것도 없었다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알게 됐다고 하셨어요. <날아라! 박씨>란 작품이 계속해서 본인에게 ‘너는 소중하다’고 말해주고 있다고. 그 글을 읽으면서, 저희 작품이 한명이라도 이런 위로를 줄 수 있다면 가치있는 일이고, 그들로 인해 저도 위로받는 게 소통이고 커뮤니케이션이다고 생각했어요.”

-앙상블, 언더스터디, 커버 그리고 컴퍼니 매니저와 조연출 등 초인적인 히어로들이 뿜어내는 생생한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담아냈다. 그런 걸 보면 <날아라, 박씨!>의 진짜 주인공은 ‘앙상블’이다.
“누구나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주인공’이고 싶어해요. 하지만 앙상블들은 ‘현실의 내 자린 항상 어둔 가장자리’라고 말해요. 현대인들의 모습과도 닮은 구석이 있죠. 그 모습에서 많은 관객들이 위로를 받기도 해요. 타 작품과 달리 모든 앙상블들이 개별 대사와 솔로 파트를 가지고 있어요. 캐릭터가 많다는 말도 나올 수 있겠지만 뮤지컬 <렌트>처럼 전체 인물이 사랑스럽게 가슴을 울리게 만들고 싶었어요. 음악적으로도 각각의 앙상블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구성했구요.”

-뮤지컬 <빨래>처럼 오픈 런으로 공연하고 싶은 계획은 없나
“오픈 런 공연은 창작진들의 꿈이죠. 고정 수입이 생긴다는 의미보다는 공연이란 게 무대에서 공연 되어질 때 의미가 있는거니까요. 저희 작품 자체가 그런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죠. 또 공연은 할 때 마다 발전 되잖아요. 영화와 달리 공연은 그 때 그 때 관객과 함께 성장해 내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추후 오픈 런 공연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은 꿈을 꾸고 있는 단계입니다. ”



■ “한 공연을 위해 스태프와 배우의 인생 전체가 달려온다.”

-한 편의 공연으로 인해 인생이 달라진 경험이 있나
“어렸을 때부터 공연 보는 걸 좋아했어요. 처음으로 제 돈을 내고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본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였는데, 그때 아카펠라 그룹 ‘스윙글 싱어즈’가 내한을 했어요. 공연 소식을 듣고 설레임을 가득 안고 앨범을 손에 든 채 극장을 찾아갔어요. 초등학생이니 돈이 없어서 제일 싼 표(3만원)를 사겠다고 갔는데, 이미 그 좌석들은 매진이 된 상태였어요. 공연을 못 보게 된 상황이 된 거죠. 그런데 그 때 직원이 '어린 아이 마음이 안쓰러웠는지' 그 윗 단계 티켓을 3만원에 주겠다고 하셔서 무사히 공연을 보고 왔어요. 그 직원분이 절 그냥 돌려보냈다면 제가 공연 쪽이 아닌 다른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또 기억나는 일화는 SK해피뮤지컬스쿨을 통해 서울대 학생들 보컬 코치를 한 경우예요. 프로 배우들이 아니니 당연히 잘하진 못했어요. 그런데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직업으로 삼는 이보다 아마추어 가수나 배우들이 더 즐겁게 작업 하는 것 같아요. 각자 자기 안에 열정과 목마름을 표출하는 걸 보고 ‘이 한 번의 경험이 사람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구나.’ ‘한 번의 경험이 누군가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알 수 없는거구나’ 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뮤지컬 <유린타운>에서 나오는 ‘학교를 졸업하고 다니 학교가 좋아져’란 대사도 떠오르면서 말이죠.“

-이젠 공연을 만드는 사람이 됐다.
“매번 공연을 보러 다니다가 이젠 공연을 만들게 됐어요. 공연 일 하면서 느끼는 건 그 한 공연을 위해 스태프와 배우의 인생 전체가 달려온다는 점이에요. 무대 위에선 누구나 한 순간을 보여주게 돼요. 그런데 그 사람이 이전 공연을 잘해서 잘 해보이는 건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발성 연습을 해 온 것, 차근 차근 쌓아온 그 모든 것들이 달려온 것 아닐까요. 응축된 에너지가 빛을 발하는 것. 그 한 순간을 위해 그 사람 전체가 오는 것이죠. 그리고 장렬하게 사라지는 거죠. 그 아티스트 인생 전체가 묻어나는 것. 그게 공연인 것 같아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정준 작가의 ‘X-Wedding’(극작 정준, 작곡 김연수)이 충무아트홀의 신작 공모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에서 우수작에 선정된 것. 장유정 연출과 최종윤 작곡가의 멘토링을 거쳐 내년에 무대화 될 예정이다.

정준 작가는 인터뷰를 마치며 “작가란 칭호가 과분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수많은 작가들에게 위로를 받았어요. 그런데 제가 존경했던 작가들과 같이 작가라고 불리는 게 민망해요. 조금이라도 덜 민망하려면 더 노력 해야죠. 첫 작품 이후 두 번째 작품을 준비하면서 ‘과연 내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내 색깔은 뭘까’에 대해 생각을 했어요. 전 영화 <설국열차>처럼 기발한 이야기보다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잘 말 할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해요. 그들이 일상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생활하는지 잘 말 할 수 있어요. 그 동안 여러 가지 길을 돌아온 만큼 잡다한 경험들이 많아요. 채집 형 작가죠. 소가 버릴 때가 없다고 하는데, 저도 지금까지 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그런 작가가 돼야죠.”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무엇이든창작단 동이주락, ㈜THE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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