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전에 인간과 인간이 마음을 교감 하는 게 우선”
[인터뷰] 뮤지컬 <웨딩싱어> 배우 최우리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보는 사람도 인간이고, 하는 사람도 인간 인 게 공연이죠. 배우로서 뭔가를 보여주려 하기 보다는, 인간과 인간이 마음을 교감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이 인간의 마음을 얻는 게 가장 힘든 것도 맞아요. 예전에 선생님께서 ‘연기가 안 되면 지금 열심히 하는 거라도 보여줘’라고 말씀했어요. 그게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방법 아닐까요? 받기만 하는 ‘인기’ 배우보다는 나눌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린 시절엔 주목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이젠 공감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배우가 되야죠.”

"너와 함께 늙어가고 싶다"는 프러포즈 송으로 여심을 녹이는 주인공 로비 하트(김도현 오종혁 강동호)와 계산적이며 돈만 좋아하는 약혼자 글렌(오승준 배기성)을 뒤로 하고 순수한 사랑을 찾아가는 줄리아(방진의 송상은)의 유쾌하고 흥겨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뮤지컬 <웨딩싱어>가 지난 달 26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했다. 2009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초연한 <웨딩싱어>는 중극장으로 사이즈를 줄여 옮겨오는 만큼 안무와 퍼포먼스에서 오는 강렬한 역동성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됐다.

<웨딩싱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역이 바로 로비와 줄리아를 엮어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줄리아의 친구 홀리다. 파격적인 댄스와 물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전해주는 인물이다. 홀리 역 배우 최우리를 만나 홀리와 인간 최우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 아날로그적 순수한 사랑의 감성이 함께하는 <웨딩싱어>

-배우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을 것 같다. <웨딩싱어> 작품이 왜 좋았나
“제가 하고 싶은 공연에 기준이 있는데 아주 잘 맞았어요. 우선 작품이 너무 좋아요. 뜨겁고 자극적인 작품 많이 하고 있고 그걸 원하고 있는 추세죠. 그런데 <웨딩싱어>는 요즘 보기 힘든 순수한 작품입니다. 이게 단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란 점도 좋았어요. 가볍고 로맨틱한 사랑이 아니라 풋풋하고 깨끗한 매력이 있는 사랑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순수한 마음을 보면서 사랑할 수 있구나’, ‘살아갈 수 있구나’, ‘이렇게 순수한 시절이 있었을까’ 등을 되묻게 되는 작품이고요.”

-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80년대 디스코 음악, 아날로그적 순수한 사랑의 감성이 함께해요. 80년대 스타들의 향수를 일으키는 댄스가 많은데, 전 왕년의 팝스타였던 신디로퍼, 마돈다, 보이조지, 김완선 이미지를 다 모아가지고 와서 연출님과 상의 했어요. 주 뮤지컬 관객이 20~30대 여성들이라고 하는데, 50대 이상의 관객들이 와서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홀리’란 역할이 임팩트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조연으로 볼 수 있다. ‘줄리아’ 역을 하고 싶진 않았나
“초연 때 공연을 보고 너무 하고 싶었어요. ‘줄리아’, ‘홀리’란 인물 둘 다 좋아요. 전 ‘줄리아’를 했어도 똑같이 좋아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홀리’란 인물이 좀 더 좋았어요. 전 작품의 메시지를 먼저 보고 제가 추구하는 작품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요. 작품을 보고 그 안의 역할을 봐서 크게 신경을 안 써요. 작품 안에는 악역도 있고 못난이도 있는데 무조건 주인공이 더 좋아라고 말 할 수 없죠. 주인공을 안 하고 싶다는 말은 거짓말이겠지만 주인공만 추구하진 않아요. 역할이 안 어울린데 주인공만 고집하는 것도 좋지 않고요.”

-홀리란 인물은 어떤 매력을 지녔나
“정신없는 면도 있지만 정말 밝아서 정신없는 아이로 볼 수 있어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도 지니고 있지만, 어른스러운 충고도 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캐릭터 분석이요? 저의 다양한 면이 있다고 했을 때 그 중 ‘어떤 것을 부각시킬까’를 생각해요. 그렇게 접근해 가다보니, 생각은 많이 하지만 결정은 한 번에 내리고, 그것에 대해 후회는 없는 ‘홀리’의 성격이 저와 닮아 있는 것 같았어요. ‘나는 이렇게 살지만, 너는 힘들면 안 돼. 이렇게 살아라.’ 라고 말하며 친구를 생각한 마음도 비슷해요. 실제로도 ‘홀리’까진 아니지만 ‘평범한 선생님과 결혼 할까 말까’ 고민하는 친구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어요.”

-<웨딩싱어>란 작품이 단순히 로맨틱 뮤지컬은 아니다.
“너무 동 떨어진 뮤지컬 속 이야기가 아닌 모든 여자가 공감하는 고민거리를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많이들 돈이 많고 안정된 미래를 그리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찾아오는 불안한 남자와 결혼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로맨틱 코미디지만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서 끌렸던 것 같아요.”

-홀리는 화려한 퍼포먼스에서 '물 쇼'까지 선 보여야 한다.
“관객들이 쇼로 좋아하는 장면이니 신경이 쓰이긴 하는데, 전 ‘물 쇼’ 장면 뿐 아니라 모든 장면이 좋아요. 홀리란 아이는 솔직하고 화끈해요.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행동을 하고 거짓말 하지 않고 솔직해서, 밖에서 볼 땐 잘 노는 아이처럼 보이지만 속은 여린 여자죠. 섹시한 면은 분명 가지고 있지만 줄리아랑 수다 떨 때 보면, 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제 입으로 사랑스럽다고 말하긴 그렇긴 해요.

-최우리 배우라면, 홀리처럼 귀여우면서 섹시미까지 다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전 섹시하다기 보다는 어중간한 걸 싫어해요. 홀리 랑 비슷한 면이 그거죠. 대놓고 섹시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요. 머리 파마 할 거면 제대로 하고, 긴 머리면 유지하려면 긴머리를 보여주고, 시원하게 단발을 하려면 또 그렇게 과감하게 잘라요. 애매한 어깨 길이 머리는 안 어울리니까요. 의상을 보면 반팔을 입을 바에 나시를 입고, 배꼽티를 입을 바에 탑을 입어요. 중간의 무릎 길이 치마를 입기보단 아예 짧게 입어요. 그리고 이왕 짧은 치마 입었다면 다른 것으로 가리지도 않아요. ‘가릴 거면 왜 입지?’라고 생각하는 아이니까요. 중간이 없죠. 가슴이 가려우면 앞에서 긁고 스타킹이 잘못되면 어딘가에 숨어서 올리기 보다는 바로 앞에서 올릴 수 있는 아이에요. 그렇게 되다보니 섹시해 보이는 게 있어요.”



■ “인간 최우리로 잘 살기 위해 노력해요.”

-극 중에 홀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홀리는 ‘돈으로 되는 세상, 안 따를 거야’라고 말 하는데, 그 부분이 너무 좋아요. 물 맞는 것도 좋고 화려한 춤추는 장면도 있지만 그 부분을 가장 좋아해요. 그 작품에서 함축시켜 놓은 그 부분이 홀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많이들 그렇지 않다고 말하지만, 살다보면 돈 앞에서 흔들리는 것도 사실 아닌가?
“흔들리는 경우는 앞으로 더 많겠죠. 그런데 돈을 포함해서 많은 것들이 언제 없어질지 모르지 않나요. 그렇게 없어지는 건 내게 아닌 것 같아요. (극중에 나오듯)돈이 많은 남자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돈이 많아서 좋아한다면 돈이 없으면 안 좋아 한다는 의미이잖아요. 홀리도 그걸 깨달아요. 배우 생활을 하다보면, 돈 때문에 힘들어질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돈을 따랐다면, 막 쪄들어 지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지 못했을 것 같아요. 돈을 따르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지금도 안 따르려고 하구요. 그게 나중에 후회가 없으니까요.”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자세가 좋다
“제가 배우이기 때문에 ‘이 삶이 이렇다’ 가 아니라, ‘최우리가 배우가 아니라도 이런 삶을 살 수 있었을거다’라고 말 할 수 있도록 살려고 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돼도 돈을 많이 가져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많아요. 2013년 연말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이든지 간에, 이게 제가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것으로 여기고 감사하려고 생각해요. 물론 사람이니 불평할 때도 많죠. 더 힘들게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다시 마음을 다 잡아요.

제 자신에게 가혹한 점이 단점이면 단점인데,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지금도 충분해’ 라고 말하며 혼자 최면을 많이 걸죠. 욕심이 없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고,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인간 최우리로 잘 살기 위해 노력해요. 그렇기 위해서는 현재에 감사하는 것 밖에 없잖아요.”

-<고스트>,<위키드>,<카르멘>,<맨 오브 라만차> 등 대작 뮤지컬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왜 이 작품을 봐야 할까?
“연습상황이 심히 감동적입니다. 요즘 관객분들은 저 배우들이 팀워크가 좋은지 안 좋은지 바로 안다고 하더라고요. 공연 중은 물론 커튼콜 인사할 때 바로 드러난다고 하면서요. 저희 팀은 연습 끝나고 단체 카톡방을 보면 300개 이상씩 글 들이 올라와 깜짝 놀라요. 그 만큼 서로 다들 친해요.

이 동네에 하루 종일 기타만 연습하는 이상한 남자가 있다고 소문이 났어요. 김도현 오빠가 기타 연습을 하느라 손이 뭉개질 정도거든요. 코드를 너무 연습하다보니 그렇게 된 거죠. 오종혁 배우는 기타를 워낙 잘 쳐서 다른 것을 피 터지게 연습하고 있어요. 리프팅이 많은 앙상블들은 만신창이 돼서 피곤한 건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도 자기 몸보다 남을 배려해주세요. 그게 더 프로답고 멋있어요. 대작이라고 다르지 않고 중극장 작품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노력하는 건 어느 배우들이나 다 비슷해요. 그건 관객들도 다 알거에요.”



■ “더블 캐스팅 된 유명 연예인을 질투하는 건 모두가 망하는 지름 길”

-<그리스>, <펌프보이즈>, <헤드윅>, <넌센세이션>, <톡식히어로>, <캐치미 이프유 캔>, <리걸리 블론드>, <트라이앵글> 등을 거쳐 현재 10년차 뮤지컬 배우다. 앙상블을 얼마나 했나
“2003년 시작해서 5,6년도 앙상블을 했긴 하지만 앙상블 기간을 몇 년 이라고 말하긴 어려워요. 앙상블과 배역을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있었고, 2008년도엔 <맨 오브 라만차> 스윙도 했었고요. 마음에 드는 작품은 어떤 역이든 마다하지 않고 참여하고 싶어요.”

-여자 관객들한테 인기가 많은 여배우다. 최우리의 매력은 뭘까
“여자 관객들한테도 인기요? 어떤 작품이 계기 됐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제가 완벽하게 예쁜 역을 맡기 보다는 꼭 핸디캡이 있는 그런 역을 맡아서 그럴까요? 뭔가 허점이 있는 인간적인 캐릭터, 그 허점을 밝게 극복하는 역을 많이 맡았어요.

최근에 공연한 <트라이앵글>도 정말 뜻 깊은 작품이었어요. 공연을 하다 보면 보여주는 것에 비중을 두게 되거든요. 그런데 전 뭔가 소통을 하고 싶고, 공감하고 싶고 나누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이 드는 시점에 <트라이앵글> ‘영이’ 역 제의가 들어왔어요. 이거다 싶어서 했죠. ‘영이’란 아이는 뭐라고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깊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억지로 눈물을 자아내지 않아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런 이야기와 고민을 지닌 ‘영이’로서 소통하고 싶었어요. ‘공감’하는 것에 공을 들였는데,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많이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를 잘 봤었다. 그런데 당시 유명 연예인인 소녀시대 제시카, 정은지와 트리플 캐스팅 되면서 힘든 건 없었나
“‘소녀시대’는 세계적인 요정이고, 정은지 배우 역시 tvN <응답하라 1997>로 유명 배우가 됐는데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을 응원해주지 않고 샘을 내면서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한도 끝도 없었겠죠. 얼음공주라는 말도 있었지만 제시카가 너무 착해요, 정은지도 마찬가지로 착하고 잘해줬어요. 다행히 다 착한 사람들이었고 인격이 다 좋은 분들이었으니까요. 그 아이들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배우로서 정말 똑똑하고 빠릿빠릿하게 모든 걸 습득해요.

<캐치미 이프유 캔>에 함께 출연한 써니(소녀시대), 키(샤이니), 규현(슈퍼주니어)도 마찬가지였고요. 모두 상대를 힘들게 하지 않았어요. 그들로 인해 공연이 잘 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객석이 비어있을 때 마음이 아프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공연이 잘 돼는 게 우선이라고 봤어요. ‘인기는 네가 많지만 실력은 내가 더 나아’, ‘누구는 관객이 많고 누구는 관객이 없으니 그들이 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다 망하는 지름길이죠. 결국 제작사와 스태프 모두의 고생을 망가뜨리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당시 이석준 배우가 저에게 말했었는데, “더블(캐스팅) 복 있는 배우이다. 연예인이든지 아니든지 누구를 힘들게 하는 배우랑 작업을 한 적이 없네”라고 말 할 정도로 좋은 배우들이 많이 만났어요.”

-블로그든 SNS든 관객평이 안 좋게 나올 땐 속상할 것 같다.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들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아서 좋은 코멘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또 공연에서 못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공연을 봐야 하는거잖아요. 안보고 할 수 없죠. 그게 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좋게 받아들이려고 해요.”

-다른 공연을 보러 가서 마음에 안 들 땐 평을 하기도 하나?
“공연이 마음에 안 들어도 같은 배우니까 평은 안 하게 돼요. 또 저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니까 쉽게 말 못하는 게 더 크죠. 물리적인 시간과 노력을 다 아는데 같은 배우로서 평가하기엔 너무 의리 없는 일인 걸 아니까요. 최정원 배우 롤 모델요? 물론 최정원 선배님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롤 모델이 하나로 정해있지 않아요. 뮤지컬을 하고 있는 모든 선배들을 존경하죠. 막내에서 벗어나 언니 누나가 돼 가다보니, 나이들수록 ‘뮤지컬 배우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구나’라는 걸 절실히 느껴요. 젊지 않은 그 연세에도 그 일을 지켜주고 있는 선배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최우리는 인터뷰를 마치며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끼며 <웨딩싱어>의 첫 막이 오르길 기다린다”고 말했다. “막 떨린다는 느낌보다는 객석에선 이 쪽이 보이는데 저는 상자 속에 손을 넣고 빼야만 뭔지 알 수 있는 그런 퀴즈 상자를 앞에 둔 기분입니다. ‘이게 뭘까’ 하는 긴장감 있잖아요.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겠죠. 분명한 건 내 삶에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일 것 같아요. 매운 것만 먹으면 달콤한 게 먹고 싶듯이 그동안 제가 느끼지 못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뮤지컬 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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