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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예원 하차 꾸물대다간 더 큰 위기 맞는다
기사입력 :[ 2015-04-02 10:06 ]


MBC, 침묵과 수수방관으론 아무 것도 해결 못해

[엔터미디어=이만수 기자] 어쨌든 방송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측은 그러나 꺼질 만하면 다시 불씨가 옮겨 붙는 이태임-예원 논란에서 자신들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처가 만들어낼 파장은 의외로 크다. 방송사가 출연자들을 보듬어주지는 못할망정 수수방관하고 심지어 동영상 유출 같은 관리부실로 문제를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임이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제작진 측이나 MBC 측에서 보인 반응은 그녀가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는 뉘앙스였다. 즉 이 모든 문제는 이태임 개인의 문제이지 프로그램이나 예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태도였다. 하지만 과연 여기서 제작진의 문제는 전혀 없었을까.

이태임과 예원이 주고받은 욕설과 반말 논란에 집중하다 보니 당시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했던 방송에 대한 이야기는 저 뒤편으로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그 아이템을 잘 생각해보면 이 프로그램이 이태임을 데려다가 해녀들의 물질을 시킨 데는 다분한 의도가 섞여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태임 스스로도 스트레스로 생각해왔던 몸매에 대한 과도한 집중이 한 겨울에 그녀를 물질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였다는 점이다.

이걸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그 환경이 이태임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 그녀를 다독이기보다는 예원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그녀가 잠시 비운 자리에 세운다는 건 너무나 제작진의 편의적인 생각이 아니었을까.

중요한 건 보통의 상황 속에서라면 이태임과 예원이 그렇게 욕설과 반말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점이다. 결국 그 제작 환경 안에서 무언가가 촉발되었던 거라면 제작진은 그들을 최대한 보듬었어야 하는 일이다. 어느 한 쪽을 두둔할 일이 아니고.



아울러 관리 부실로 인해 영상이 유출되어 이미 잦아들던 불씨에 다시 기름을 부은 건 MBC의 분명한 과오다. 그 내용의 진실이 어떻든 이태임과 예원측은 모두 이 사건을 그 정도로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유출된 동영상은 그동안의 입장 표명에서 예원 측의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걸 확인시켰다.

예원의 소속사 측이 이에 대해 사과를 하고 나왔고 또 그렇게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작가가 SNS를 통해 예원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올리면서 또 다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 논란은 이제 그 작가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이것은 작가 개인의 소신일 테지만 만일 MBC 측에서 이 사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먼저 보였다면 어땠을까.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이제 종영된다. 이건 이 사태와는 무관한 일이다. 프로그램의 성적 저조가 그 일차적 원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종영된다고 해서 이번 사태가 만들어낼 후폭풍이 그대로 끝나는 건 아니다. 결과적으로 출연자들에 대한 배려가 별로 보이지 않는 MBC의 태도는 방송사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번 사태의 불씨는 아직도 <우리 결혼했어요>에 남아있다. 사태가 터진 후 예원 분량은 아예 방영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예원이 이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성격상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중들의 불편함이 이토록 깊게 남아있는 상황에 예원의 출연 강행은 자칫 프로그램 전체로 그 불씨가 이어 붙을 위험성이 있다.

하차 요구가 벌써부터 끊이지 않지만 <우리 결혼했어요> 측은 여기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다.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빠른 판단과 결정이 중요한 시점이다. 잘잘못을 떠나 시청자들이 불편해하는 일이라면 피하는 게 옳은 일이다. 침묵과 수수방관으로는 자칫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방송사에게까지 후폭풍이 미칠 수 있다.

이만수 기자 leems@entermedia.co.kr

[사진=MBC,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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