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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장윤정 모친의 폭로를 귀담아듣지 않는 이유
기사입력 :[ 2015-12-16 10:45 ]


장윤정 모친은 딸이 괴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엔터미디어=이만수의 누가 뭐래도] “위치추적기, 미행, 정신병원 감금, 살인 교사 등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을 자행했다.” “장윤정은 2007년 탈세의혹으로 세무조사를 받아 자진 납세했다. 그 후 장윤정은 행사비 등 거의 모든 돈을 자료가 남는 계좌를 통해 받지 않았다.” “장윤정은 매년 11억 정도의 수입이 있었다. 종합소득세 세율은 38%로 세금이 1년에 4억 정도가 된다. 하지만 장윤정이 실제로 낸 세금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내용만 보면 누군가 장윤정에 대해 엄청난 일들을 폭로하고 있는 것들이다. 심지어 최근 거짓 모성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은경과의 비교까지 하고 있다. “신은경 씨는 직접 인터뷰를 통해 해명했다. 하지만 장윤정은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이라도 직접 나서서 애미의 말에 대해 응답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거대 기획사나 변호사, 혹은 제3자 뒤에 숨어있는 것은 공인의 태도가 아니다.”

문제는 이 폭로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장윤정의 모친에게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놀라운 건 부모 자식 간의 사적인 일로 덮어두면 모를 일들을 엄마라는 사람이 낱낱이 시시콜콜 끄집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묵묵부답하는 장윤정에게 “에미가 하는 말에 응답하라”며 이렇게 침묵하는 건 심지어 “공인의 태도가 아니다”라고까지 말한다. 부모 자식 간이라면 사적으로 덮어줘야 할 일들을 그녀는 꺼내서 공적인 일로 문제 삼으려 한다.

폭로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정신병원 감금”은 물론이고 “살인교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마치 영화 <내부자들> 같은 데서나 어울리는 단어들이다. 내부를 아는 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프라이버시는 외부와 선을 긋지만 가족 관계처럼 내부의 사람들끼리는 프라이버시의 경계가 희미해진다. 그러니 그 내부의 사람이 폭로를 하기 시작하면 그 내부자의 사생활을 발가벗겨지기 마련이다. 사적인 관계가 틀어졌을 때 그 지극히 사적인 치부를 마구 드러내 공적인 자리에 옮겨놓는 건 그래서 대단히 폭력적인 일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 폭로자가 엄마라는 건 믿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 엄마는 무슨 일인지 딸의 잘못이 공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저 부모 자식 간에 벌어진 관계의 갈등이 아니라 이제는 공인으로서의 딸이 잘못한 것들이 있다며 폭로하고 나선 것이다. 엄마는 왜 이토록 딸을 범죄자로까지 만들어버리려는 것일까.

만일 엄마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이런 폭로를 했다고 한다면 이건 엄청난 사안이 될 것이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심각한 명예 훼손에 대한 고소가 이어질 일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그 폭로자가 엄마라는 사실 때문이다. 엄마가 딸을 이렇게까지 하는 것을 대중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폭로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대중들은 더더욱 그 말을 믿지 못한다.

장윤정 모친은 딸이 괴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주장은 오히려 그 엄마가 괴물임을 증거하는 일이 되고 있다. 폭로의 칼날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오고 있다는 것. 대중들도 이제는 더 이상 그녀의 폭로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의 문제는 두 사람이 알아서 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면 할수록 점점 아무도 듣지 않게 된 폭로를 왜 그녀는 멈추지 않는 것일까.

칼럼니스트 이만수 leems@entermedia.co.kr

[사진=SBS,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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