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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의 허술한 소속 연예인 관리, 이대로 괜찮을까
기사입력 :[ 2017-06-02 10:41 ]


탑 대마초 혐의가 빅뱅과 YG에 미칠 파장

[엔터미디어=정덕현] “탑이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하게 마쳤다.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현재 의경 복무 중인 빅뱅의 탑이 대마초 흡연으로 입건돼 파문을 일으키자 YG엔터테인먼트측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간 크고 작은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이를 부인하곤 했던 YG의 대처방식을 두고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이렇게 즉각적인 공식입장이 나온 건 아무래도 그간 YG에서 발생했던 마약 관련 논란들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YG는 이미 빅뱅의 지드래곤이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은 바 있고, 2NE1의 박봄 역시 2010년 향정신정의약품으로 지정된 암페타민을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바 있다.

하지만 그 때 YG는 이들의 마약 관련 혐의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팬이 준 걸 대마초인 줄 모르고 피웠다고 했고, 박봄은 치료목적으로 미국에서 처방을 받아 산 약이라고 했다. 결국 지드래곤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박봄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대중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을 보였고,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런 마약 관련 논란들이 있어온 터라 이번 탑의 대마초 흡연 파문은 생각보다 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단지 탑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빅뱅, 그리고 나아가 YG 전체의 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탑은 현재 의경 복무중이다. 물론 입대 전에 있었던 사안이기 때문에 현 군 복무에는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다르다. 의경으로 들어간 이에게서 범법 행위가 드러났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예인의 군 복무 관련 사안들은 특히 대중들에게는 민감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탑의 경우, 이미 이전에 발생했던 마약 관련 논란들이 YG에서 있었던 만큼 어떤 경각심을 가졌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YG 역시 이렇게 반복적으로 마약 관련 논란이 나오는 것에 대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했다고 보인다. 그것이 결국은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YG는 내부 단속을 하기보다는 사건이 터졌을 때 이를 무마하는 방식으로 관리를 해왔다. 그 때마다 YG의 놀라운 파워가 대외적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소속 연예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도덕적 해이’가 생겨나는 지점은 잘못을 해도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탑의 문제는 YG의 문제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한류의 첨병으로서 국내외의 팬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돌들이 있는 소속사로서 실력만큼 중요해지는 건 ‘자기 관리’다. 제 아무리 좋은 실력으로 좋은 콘텐츠들을 내놓는다고 해도 관리소홀에서 생겨나는 작은 구멍 하나가 모든 걸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하지 않을까. 무마하고 덮기보다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MBC,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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