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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한혜진, 우여곡절 많았던 리얼 열애가 의미하는 것
기사입력 :[ 2018-02-28 13:57 ]


전현무·한혜진, 예능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는 건

[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대형 뉴스가 봇물처럼 터지는 요즘, 어제 하루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소식은 전현무와 한혜진의 열애설이었다. 이 둘은 사실 지난해 초부터 <나 혼자 산다>내에서 썸을 탔다. 전현무의 “만약 한혜진 회원님하고 잘 된다면 연애는 생략하고 바로 결혼을 해야겠다”는 멘트는 연말시상식에서 보여준 기행에 가까운 기안84의 키스만큼이나 저돌적이었다. 그러다 그 해 여름에 터진 다른 연애 뉴스로 인해 그 마음은 큰 고비를 맞이했지만 결국 지난해 연말부터 연말 시상식과 특집 등을 통해 다시 불을 지피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

다음날 같은 방송에 출연중인 이시언도 배우 서지승과 연애중임이 밝혀졌지만 무게감은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전현무·한혜진 커플 뉴스에 많고도 깊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순한 가십이라기보다 1년 넘게 지속해온 인기 예능의 스토리라인이 현실에서도 이어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 산다> 시청자 입장에선 매우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뉴스다.



지난해 <나 혼자 산다> 출연 중 시작된 한혜진의 공개연애는 오늘날 예능이 아무리 리얼한 일상을 추구한다고 해도 방송과 현실은 엄연히 다른 세상임을 다시 한 번 환기하게 했다. 그러나 결국 예능에서 시작된 혹은 기획된 이야기가 현실의 연애로 이어졌다. 오히려 이런 과정이 <나 혼자 산다>에서 즐겼던 이야기들이 진정성을 품고 더욱 리얼하게 다가오는 기회가 됐다. 방송과 현실은 다르다는 냉소적인 인식을 깬 결과이자 <우결>의 판타지가 실제 할 수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촬영장에서 만난 아나운서와 결혼에 이른 유재석의 경우나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이동건·조윤희, 이준·정소민처럼 드라마나 영화의 극중 커플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직장 연애와는 차원이 다르다. 프로그램 밖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연애 뉴스와 관련 소식 또한 프로그램의 시청 경험 내에 포함된다. 게다가 혼자 사는 쓸쓸함을 콘셉트로 삼은 프로그램에서 만난 결혼 적령기에 해당하는 이들의 연애이기에 연말을 맞이해 찍었던 우스꽝스런 웨딩 사진과 오버랩 되는 다른 무엇을 기대하게 한다. 방송안팎으로 붙을 이야기들이 전부 스토리에 편입되는 거다. 이는 단순히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지켜보고 업데이트 한 지인의 연애 이야기를 보는 듯한 궁극의 리얼이자 새로운 스토리텔링이다.



이런 사례는 SBS <불타는 청춘>이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김국진·강수지의 연애 공개와 맞물려,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인기와 에너지가 함께 올라갔다. 시청자 입장에서 이들이 실제로 즐기면서 촬영하고, 아낀다는 진정성을 확인받은 결과다. 그리고 올해 5월 결혼 발표까지 이르게 되면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12%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지난 13일 ‘싱글송글 노래자랑’부터 어제 단양에서의 여행까지, 출연자들은 이 둘의 결혼 소식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강문영과 최성국은 그래도 우리(<불청>)가 무언가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전통혼례 등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면서 설렘을 표현했다. 김광규는 강수지에게 혼인신고는 언제 어떻게 어디서 할 것인가 등 굉장히 시시콜콜한 것까지 궁금해 하면서 받아들이기 어색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몇 년 간 함께 촬영하던 멤버들이 결혼을 한다니까 축하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머쓱한 반응, 강수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못 남사스럽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나 혼자 산다>를 즐겨보는 시청자들도 이제 앞으로 느끼게 될 정서다. 방송으로 접한 이들이지만 그만큼 함께해온 시간과 과정이 있기에 그들의 연애사가 이미 가깝게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 혼인에 성공한다면 싱글라이프를 다루는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선택의 기로에도 놓이게 되니 그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공교롭게도 전현무와 한혜진은 설날 특집 파일럿으로 마련한 일반인 연애매칭 프로그램에 패키지로 출연했다. 그런데 그 어떤 참가자보다도 정작 MC들이 실제 연애를 시작했다. 이들에게 축하를 건넬 이야기이고, 노출이란 마케팅 측면에서 프로그램도 많은 도움을 받을 만한 이슈지만 결과적으로 대놓고 판을 짜놓은 연애, 애정 매칭 리얼버라이어티가 흥하기 어려운 시대라는 역설이기도 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진짜 같은, 일상적인 연애의 과정이 기존 예능의 서사 속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김교석 mcwivern@naver.com

[사진=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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