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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두면 쓸모 많은 장마철 모터사이클 운행법
기사입력 :[ 2019-07-01 09:56 ]


장마철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이 꼭 챙겨야할 것들

[최홍준의 모토톡] 모터사이클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너무 추워도 불편하고 너무 더워도 불편하다. 겨울에는 눈이 내려 운행이 어렵고 여름에는 비가 내려 달리기 어려울 때도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모터사이클 운행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동차를 이용하는 편이 더 좋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안전 때문이다.



도로에는 위험요소가 많이 있다. 비라도 내리면 그 위험성은 더 높아지고 새로운 위험도 추가된다. 가장 먼저 시야가 나빠진다. 헬멧에 뭍은 물기는 시야를 가린다. 쉴드 안쪽에 습기라도 차버리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도로에서는 흐름이 중요한데 시야가 나빠지면 이 흐름을 방해거나 위험요소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헬멧의 벤틸레이션을 최대한 열어 내부의 온도를 낮춘다면 김서림을 최소화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달릴 때의 문제다. 신호대기 할 때 날숨에서 나오는 김은 순식간에 헬멧 전체에 퍼질 것이다. 미리 김서림 방지 코팅을 하거나 핀락 제품 등을 사용하면 김서림을 방지할 수 있다. 최근 헬멧 쉴드에는 기본적으로 김서리 방지 처리가 되어 나오는 것들도 있다.

비가 오면 내 시야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의 시야도 나빠지므로 모터사이클을 발견하지 못할 확률은 더 높아진다. 만일 주행 중에 폭우가 내린다면 무리해서 달리기 보다는 잠시 쉬었다가 가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비가 올 때는 평소보다 60~70% 정도의 속도로 다니는 것이 좋고 더 부드럽게 모터사이클을 조작해야 한다. 급조작은 마른 날씨에서도 좋지 않은 주행 습관이며 내구성과 경제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노면이 젖게 되면 타이어와의 마찰력이 줄어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다. 물웅덩이가 생겨 저항을 만들거나 수막현상을 일으켜 모터사이클을 쉽게 넘어트릴 수도 있다. 맨홀이나 도로의 차선, 횡단보도 표식 등은 평소에는 괜찮지만 물기가 묻어 있다면 무척 미끄러운 포인트가 된다. 가급적이면 이런 곳에서는 급정거를 하거나 출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급격한 조작은 절대 하지 말이야 한다. 가속과 감속은 물론 코너를 만났을 때 차체를 기울이는 과정조차도 신중해야 한다. 빗길은 생각보다 더 미끄럽기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우비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우산을 쓸 수는 없다. 최근 모터사이클 어패럴 중에는 방수 기능이 들어가 있는 옷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비를 입어야 한다. 옷이 젖으면 몸에 달라붙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방해한다. 또한 젖은 상태로 계속 달리다보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비가 온다면 조금 있다가 입을 생각하지 말고 바로 우비를 꺼내 입어야 한다. 우비는 밝고 눈에 잘 띄는 색상이 좋다.

간혹 무더운 날 우비를 입고 있으면 더 덥게 느껴질 것이다. 밖에는 비로 젖고 내부는 땀으로 젖는 경우도 생기는 것. 그럴 때는 역시 쉬어가는 것이 정답이다.



장마철에는 모터사이클 점검도 더 자주 해야 한다. 공도용 타이어에는 트레드가 있는데 이것은 그립력뿐만 아니라 배수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타이어 트레트가 많이 남아있어야 물기가 잘 빠져나가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가속뿐만 아니라 제동력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트레드가 잘 보이지 않을 만큼 타이어가 마모되었다면 장마철이 오기 전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 노화되거나 파손된 부분이 있다면 잘 살펴야 한다. 전기 배선 피복이 벗겨진 곳이 있다면 합선이 될 수도 있으니 미리 수리해 두어야 한다.



최신 모터사이클들 중에는 라이딩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라이딩 모드는 도로 상황에 맞도록 엔진의 출력이나 ABS, 트랙션 컨트롤 같은 전자 장비의 개입 폭을 조정하는 것이다. 레인모드가 없는 모터사이클이라 하더라도 어반 혹은 스트리트 등 출력이 억제되고 전자장비의 개입이 커지는 모드가 있다면 적극 사용하는 편이 좋다. 마른 노면일 때보다 더 자주 전자장비가 개입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비가 온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평소보다 더 조심하고 미리 준비해 둔다면 모터사이클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최홍준 칼럼니스트 : 모터사이클 전문지 <모터바이크>,<스쿠터앤스타일>에서 수석기자를 지내는 등 14년간 라디오 방송, 라이딩 교육, 컨설팅 등 여러 활동을 했다. <더 모토> 편집장으로 있지만 여전히 바이크를 타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아주 가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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