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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클럽’ 멋지다, 다만 우리가 우~ 몰려갈 필요는 없을 게다
기사입력 :[ 2019-07-29 12:05 ]


‘캠핑클럽’, 핑클과 함께하는 국내여행이 특별한 이유

[엔터미디어=정덕현] 저런 곳에 나도 가고 싶다... 아마도 JTBC <캠핑클럽>을 보던 시청자들은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을 듯싶다. 캠핑이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조차 저런 캠핑 여행이라면 한번쯤 떠나 보고픈 마음이 들었을 게다. 심지어 ‘우리나라에 저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았어’ 하고 생각했을 지도.

<캠핑클럽>은 오랜만에 만난 핑클 완전체가 캠핑카를 타고 전국으로 떠나는 여행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첫 번째 캠핑카가 찾아간 곳은 전북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에 있는 캠핑장. 천년송을 품고 있는 이른바 ‘용담 섬바위’의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 곳을 찾은 핑클 멤버들이 <반지의 제왕> 같은 걸 찍은 곳 같다고 감탄했던 것처럼, 맑고 깨끗한 금강이 흐르는 곳에 자연이 만들어놓은 예술작품 같은 섬바위가 놓여져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이효리와 이진이 카누를 타고 그 섬바위 뒤편으로 가자 숨겨진 비경들이 펼쳐진다.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와 물소리 그리고 환하게 비쳐오는 햇살 아래 노를 젓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느껴지는 물의 흐름이 절로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그런 풍광. 병풍처럼 둘러쳐진 그 아름다운 공간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두런두런 나누는 수다라니.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두 번째 캠핑카가 찾아간 곳은 경주 ‘화랑의 언덕’이라 불리는 곳이다. 단석산 줄기에 위치한 그 곳은 탁 트인 잔디 벌판에 언덕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의 풍광이 마치 알프스에 온 듯한 기분을 만드는 곳이다. 핑클 멤버들이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 있었어?”하고 물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 물론 그곳은 2017년 이후 영업이 종료된 곳으로 외부인들 없이 핑클 멤버들이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던 곳이지만 우리에게도 그런 숨은 보석같은 여행지들이 있다는 걸 실감하게 만드는 곳이다.

경주에서의 둘째 날 핑클 멤버들은 시내 황리단길로 나가 스쿠터를 빌려 타고 롤러스케이트장을 찾아가 즐겁게 놀았다. 스쿠터를 타고 돌아보는 경주의 거리가 새롭고,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옛 기분에 빠져보는 일도 남달랐을 게다. 꼭 해외에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넘쳐난다는 걸 <캠핑클럽>은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렇게 여행이 즐거울 수 있는 건 우리나라가 맞아 하고 물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의 여행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함께 여행하는 이들 덕분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조금은 경쟁하며 지내왔던 그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 때를 회고하며 때론 즐거웠고 때론 미안했던 마음을 꺼내놓는 시간은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새로운 곳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은 얼마나 귀한 여행의 경험인가.

이제 해외여행은 일반화되었다. 그래서 휴가철만 되면 공항은 북새통이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소재로 담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국내보다는 해외로 더 많이 나간다. 낯선 이국적 풍경이 주는 새로움이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캠핑클럽>을 보다보면 이런 생각들이 편견이자 선입견이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국내에도 저토록 숨겨진 비경을 품은 여행지들이 많은데.



티저를 통해 공개된 향후 <캠핑클럽>이 찾아갈 촬영지를 보면 그 곳이 우리나라가 맞는지 놀라운 곳들이 소개되어 있다. 전남 신안 증도의 우전해변은 마치 발리의 휴양지를 연상케 하고, 인천 소래습지공원은 작은 풍차가 돌아가는 네덜란드의 풍광을 떠올리게 한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두바이의 사막을 보는 듯하고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북유럽의 숲을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캠핑클럽>이 찾아간 여행지들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카메라가 그걸 아름답게 포착하고 있어서이고, 무엇보다 덜 알려져 인파가 없는 한적함이 있어서다. 그러니 방송에 나왔다고 우 몰려갈 필요는 없을 게다. 넘쳐나는 인파는 방송이 보여준 고적한 편안함을 깨버릴 테니 말이다. 대신 내 주변에 있는 곳도 애정을 갖고 들여다보면 어떨까. 어디든 마음 두는 곳에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찾아낼 수 있을 테니. 물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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