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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기특한 피자집에 더해질 백종원 노하우, 벌써 기대된다
기사입력 :[ 2019-08-15 11:31 ]


‘골목식당’ 백종원, 2대째 칼국수집보다 6개월 된 피자집 칭찬한 까닭

[엔터미디어=정덕현] 아마도 편집의 힘이 크겠지만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부천 대학로편은 반전의 연속이다. 이번 편에 참여한 가게는 중화떡볶이집, 닭칼국수집 그리고 롱피자집이다. 예고로 슬쩍 봤을 때는 어딘지 닭칼국수집이 가장 공력이 있어 보이고 그 다음이 중화떡볶이집 그리고 마지막이 롱피자집처럼 보였다.

그렇게 보인 건 불맛을 넣었다는 중화떡볶이집은 불쇼를 연상케 하는 요리 풍경이 어딘지 화려해 보였고, 닭칼국수집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2대째 하는 집이라는 설명이 만만찮은 공력의 소유자처럼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두 가게에 비하면 롱피자집은 이제 오픈한 지 6-7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출내기 창업자들처럼 보였다.



하지만 백종원이 그 가게들을 하나하나 직접 찾아가 음식 맛을 보고 가게를 둘러보며 보여준 반응은 정반대였다. 먼저 중화떡볶이집의 ‘해물 떡볶이’는 백종원이 과거 자신이 시도했던 떡볶이 맛이라 익숙해했지만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가 느끼한 맛이 난다고 했다. 실제로 상당한 기름이 들어간 그 떡볶이는 처음에는 윤기가 나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기름기가 너무 도드라져 보였다.

게다가 이 집은 메뉴가 너무나 많았다. 무려 3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던 것. 홀에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는 걸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메뉴였다. 백종원은 이 메뉴들을 줄줄이 읽어보더니 고속도로 휴게소가 떠오른다고 했다. 떡볶이 하나를 주력으로 하고 튀김 정도만 더해도 될 법한 데 너무 다양해 특색이 없다는 것.



닭칼국수집은 2대째 가업을 물려받아 하는 집 치고는 너무 기성품을 많이 쓰는 음식점이었다. 그런데 그건 어머니대로부터 그렇게 해왔던 것이란다. 그러니 우리가 2대째라고 하면 막연히 굉장한 공력이 있을 거로 생각한 건 착각이라는 걸 닭칼국수집은 보여줬다. 백종원은 한 마디로 “맛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찾아가기도 전에 별로 일거라 생각했던 피자집에서 백종원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장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기대치가 거의 없었던 것. 하지만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백종원은 거기서 ‘기특한 면’을 찾아냈다. 이전 사장님으로부터 가게와 레시피까지 모두 인수해서 하는 장사치고는 기본을 잘 지키고 있었던 것.



백종원은 요리 좀 한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개발해서 하는 집’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그건 ‘기본을 잘 지켜줘서’란다. 물론 그건 맛이 뛰어나다는 뜻은 아니었다. 배운 대로 그대로 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여서라는 것. 백종원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이 집 같은 점주는 ‘우수점주’라고 표현했다. “프랜차이즈도 일부는 조리법 가르쳐주지만 일부는 소스를 드려도 그걸 마음대로 해석해서 하는 분들도 많다.”는 백종원은 “어설프게 음식 배워서 자기 음식 만드는 분들보다 나은 것 같다”고 했다.

맛도 맛이지만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번 부천 대학로의 피자집은 잘 보여줬다. 대를 이어 하는 집이라고 해도 맛이 없을 수 있고, 이제 겨우 6개월을 한 집이 오히려 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그건 공력의 차이가 아니라 ‘기본을 지키려는 우직한 성실함’에서 나오는 거라는 것. 그 기본 위에서 백종원이 살짝 얹어주는 노하우가 향후 어떤 일취월장을 만들어줄지 실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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