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말모이 축제’, 576돌 한글날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서 개회

우리말 예술 축제 ‘말모이 축제’ 운영위원회가 3·1운동 103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한반도 전역의 언어, 지리, 문화 특색을 갖춘 우리말 축제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및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열리는 문화행사는 제주 말부터 이북 말까지 풍성한 우리말 잔치가 열린다.

말모이 축제는 올해 4회를 맞이해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민들에게 우리말의 순수함과 재미를 느끼고 출신 지역인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우리말 예술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말모이 축제’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시민과 함께 즐기는 대면 체험형 행사로 운영된다.

한반도 사투리가 모두 모이는 이번 행사는 7개 지역별 사투리 체험, 대국민 우리말 맞추기, 우리말로 하나되는 ‘우리말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우리말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본 행사인 ‘말모이연극제’ 참가팀의 갈무리 공연을 소개하고 지역별 7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글 관련 문화공연과 전시를 관람하며 다양한 체험해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소리꾼 우정문을 시작으로 전통예술그룹 려가, 뚜럼브라더스 등이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말모이 축제 운영 위원회는 “지역의 얼과 정서가 깃들어 있는 언어인 사투리의 언어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투리를 잘 가꾸고 다듬어 사라져가는 우리말을 지키고 보존하는 이번 축제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말모이연극제는 다음달 6일까지 대학로의 ‘공간아울’과 ‘후암스테이지’, ‘후암씨어터’,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도·경상도·이북·전라도·충청도·경기도·강원도 등 지역 극단 8개 단체가 언어적, 지리적 특색을 지닌 작품으로 참여해 예술단체들의 색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명희 기자 enter@entermedia.co.kr

[사진=말모이 축제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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