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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할부지는 활짝 미소 지으며 너를 보내줄거야. 눈물 보이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면 안된다.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고 고맙고 고마워. 네가 열 살, 스무 살이 되어도 넌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판다라는 걸 잊지말렴. 사랑한다.” 지난해 12월 SBS에서 방영됐던 4부작 마지막회에서 할부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그런 편지를 남겼다.당시 이미 올해 초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푸덕이들은 아마도 강바오의 그 편지에 담긴 마음과 똑같았을 게다. 그리고 드디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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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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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김신영이 KBS MC에서 하차했다. 시청률 하락과 고정 시청층의 대거 이탈이 진행자 교체 이유란다. 고 송해 씨가 진행하시던 시절에는 10% 안팎이었던 시청률이 지난해 3%까지 떨어졌다는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3%로 떨어진 건 10월 1일, 딱 하루다. 그 이후 4~5%를 오락가락하다가 최근에 6%대로 올랐는데? 지난해부터 지상파 예능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다 하락했다는 사실을 설마 모르나? KBS만 봐도 간판 프로그램인 이 5~6%, 잘 나오는 편인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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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희 칼럼니스트
2024.03.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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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세상에 이런 일이... 아마도 SBS 폐지설 이야기를 접한 제작진이나 출연자 그리고 시청자들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을까. 아니 현 제작진만이 아니라 SBS의 교양 PD들은 대부분 같은 생각이었을 게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26년을 이어온 SBS의 상징과도 같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이유는 오래된 프로그램으로서 경쟁력이 더 이상 없고, 방송사의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비용 절감이라고 한다. 최근 방송 환경이 변화하면서 생겨난 방송사들의 위기감이 얼마나 큰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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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1.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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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S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4부작 . 언젠가부터 남녀노소,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볼 수 있는 방송이 흔치 않아서 아쉬웠는데 가 그걸 가능하게 해줬다. 숨죽이며 지켜보게 만드는 아름답고 기묘한 장면들은 김동식, 임완호 수중 촬영 감독들이 고래가 출몰한다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찍어온 영상이라고 한다.는 환경을 얘기한다. 우리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고래의 삶과 죽음을 통해 고래가 우리에게 전하는 시그널에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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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희 칼럼니스트
2023.12.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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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KBS 는 드라마와 콘서트가 크로스 오버된 독특한 장르다. ‘환경 다큐멘터리라더니 드라마였어?’ 할 수도 있다. 1화 첫 장면에서 배우 김신록이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상대는 AI이고 목소리는 배우 고경표다. 때는 2054년, 지구는 이미 생존 불가능 판정을 받았다. 한 마디로 망했다. 따라서 살아남은 일부 지구인들은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만 남겨두고 우주 어딘가를 떠도는 방공호로 피난을 간 상태.김신록이 맡은 기록자 ‘윤’이 블랙박스에 보관되어 있는 2023년의 공연 기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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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희 칼럼니스트
2023.10.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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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사회적 약자는 보호 받아야 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종교는 존중되어야 되고요. 그런데 이 안 목사는 그 두 가지 가치를 모두 다 망가뜨렸어요. 보호 종료 아동들을 후원하는 단체가 없어지게 됐고 기독교를 멸시하는 분위기가 더 많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에요. 보호 종료 아동, 제가 만났던 피해자는 지금 매일 자살을 생각하고 있고요, 그 안 목사를 믿었던 신도들은 여전히 안 목사의 종교적인 가르침 안에서 희생당하고 있어요. 여전히 그곳에선 끔찍한 냄새가 납니다.”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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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10.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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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빙하 앞에서 기타를 들고 있네?” 2023년 아카이브 영상을 찾아낸 윤(김신록)은 빙하 앞에 기타를 들고 서 있는 최정훈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묻는다. 그러자 AI 러스(고경표)의 목소리가 그 영상을 설명해준다. “2023년 뮤지션들이 만든 다큐멘터리야. 당시 지구가 변해가는 모습을 음악으로 기록한 영상이라고 되어 있어.” 그러자 윤은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듯 기대에 찬 모습으로 되묻는다. “음악으로 감정에 호소한다? 통했어?”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다소 쓸쓸하다. “그 효과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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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10.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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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김남길과 이상윤이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 바깥에서 새로운 길을 찾은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김남길과 이상윤은 도시에서 살아가다 길을 잃은 이들의 질문을 대신 묻는다. 정답이 있는 게 아니지만, 똑같은 길 바깥의 또 다른 길 위에 서 있는 그들은 그 삶 자체로 답을 해준다. 이것이 MBC 4부작 다큐멘터리 가 담아낸 세계다.물길로 막힌 강원도 비수구미 마을에 편지와 물건을 배달해주는 일을 21년째 하고 있는 김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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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09.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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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눈 여겨서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인데 유언 그대로신 거 같아요.” JTBC 에서 유홍준 교수를 따라 성북동 길상사 진영각에서 ‘법정 스님 유골 모신 곳’을 본 함은정은 그 소박함을 본 소회를 그렇게 전했다. ‘무소유’를 살았던 법정 스님은 마지막까지 그걸 실천했다. 그래서 함은정의 말대로 눈 여겨 보지 않으면 그저 작은 정원 정도로 지나칠 수 있는 곳이 바로 그 법정 스님의 유골이 뿌려진 곳이었다.유홍준 교수와 함께 성북동 일대를 돌며 그곳 곳곳에 존재하는 우리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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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06.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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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이슈공감] 사이비와 학교폭력. 최근 대중문화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사안들이다. 공교롭게도 두 이슈는 모두 넷플릭스 콘텐츠들을 통해 집중 조명되었다. 다큐 을 통해 사이비에 의해 자행된 폭력들이 실제 자료들을 가감 없이 공개함으로써 수면 위로 끄집어냈다면, 는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드라마로 극화해 전 세계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마침 지난 30일 MBC 가 에서 가장 이슈가 된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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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03.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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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 는 여러모로 반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작 주체라는 관점에서는 레거시 미디어, 조금 직설적으로는 올드한 채널로 구분되었던 지상파의 제작진들이 OTT라는 새 무대에 뒤늦게나마 적응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고, 장르적인 측면에서는 예능에게 오래도록 빼앗겼던 리얼리티의 진정성과 작법의 원조가 다큐에 있음을 다시금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사적 복수를 주제로 담은 드라마나 사적복수, 정의구현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버에게 내주었던 다큐의 사회적 영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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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석 칼럼니스트
2023.03.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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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정명석씨와 메이플의 녹취를 공개한 것에 대해 말이 많은 거로 알고 있다. 이 녹취를 두고 JMS 안에서는 ‘AI로 조작한 거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체 장면 또한 모자이크된 상태로 여러 번 공개된 바 있는 영상이다. 이것에 대해선 ‘몸 파는 여자들이 돈을 받고 조작해서 저런 영상을 만들었다’라고 하더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들은 또 다른 방어 논리를 구축해나갈 거다. 어떤 식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아주 명백하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한명이라도 사실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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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03.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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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일단의 형사들이 모텔 복도를 걸어 들어온다. 촬영을 하고 있는 제작진에게 조용히 하라며 입에 검지를 올려 보이는 형사는 한 모텔방 앞에 서서 함께 간 형사들에게 눈신호를 보낸다. 진입하겠다는 뜻이다. 잠겨있는 방문. “문을 열라”는 형사들의 재촉에도 묵묵부답이자 결국 형사들은 문을 부수기로 작정한다. 단단해 보이던 문이 우지끈 소리를 내며 열리고 안에 숨어있는 용의자들은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수갑이 채워진다. 형사들은 용의자들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해준다...이건 어쩌면 웨이브라는 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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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03.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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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가 방송된 후 그 사회적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처음에는 보기 불편할 정도의 ‘선정적인 내용들’이 고스란히 방송을 타는 것에 대한 논란이 먼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다큐멘터리는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의 정명석이 성 피해자 메이플에게 했던 충격적인 성폭행 과정의 녹음 내용을 피해자의 동의하에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나 껴안아 줘. 꽉 껴안아 줘. 주님 영원히 사랑할 거라 해. 아유, 히프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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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03.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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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김장하 선생님께 고맙다고 인사를 갔더니 자기한테 고마워 할 필요는 없고 자기는 이 사회에 있는 것을 너에게 주었을 뿐이니 혹시 갚아야 할...”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김장하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거기에는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의 차원을 넘어 진심에서 우러나는 존경심, 숭고함에서 느껴지는 먹먹함, 그 분처럼 살고 싶지만 그렇게 하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는데서 오는 부끄러움 같은 것들이 뒤섞여 있었다.“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면 이 사회에 갚아라. 제가 조금의 기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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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01.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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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시즌제는 이제 성공한 프로그램의 전리품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됐다. 그래서 시즌2를 한다는 건 그 프로그램의 성공을 인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진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은 단적인 사례다. 은 시즌1이 공개된 후 티빙 유료가입자가 급증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재밌게 봤다는 인증들이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일반 시청자들에게서도 입소문으로 퍼져나간 바 있다.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장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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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3.01.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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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최영균의 듣보잡(‘듣’고 ‘보’고 ‘잡’담하기)]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최강 4팀의 마지막 승부만을 남겨 놓고 있다. 경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월드컵에는 또 하나의 치열한 승부가 함께한다. 바로 지상파 방송 3사의 중계 경쟁이다. 가장 중요한 메인 해설자 자리에 축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지명도와 호감도가 높은 슈퍼스타 선수 출신 해설자를 모시기 위해 방송사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대회의 대단원인 4강과 결승전이 아직 남아 있지만 아무래도 한국대표팀이 16강에서 탈락한 이후 치열했던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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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균 칼럼니스트
2022.12.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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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결국 간절한 바람이 이어져 기적 같은 월드컵 16강 진출을 해내고야 말았다. 그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전 45분까지 1대1로 패색이 짙었던 한국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되어 황희찬의 깨끗한 마무리 역전골로 한 순간에 16강의 빛이 쏟아졌다. 우루과이 역시 가나를 이겼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한국의 16강 진출은 모두에게 기쁜 일이지만, 특히 MBC 중계팀에는 더더욱 즐거운 일이 됐다. 치열한 중계 전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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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2.12.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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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제가 작업하는 와중에 손가락이 실린더 내려가는 부분에 끼어가지고 손가락 반 마디가 절단되었습니다.” 45세 엔지니어 이상진씨는 왼손 검지손가락 첫 번째 마디가 뭉툭했다. 타투이스트 도이는 그 뭉툭한 끝부분에 손톱 모양의 타투를 새겨주었다. 타투가 새겨진 손가락을 본 이상진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옆에서 함께 그걸 본 그의 어머니가 “너무 좋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마치 새로운 손가락 한 마디가 하룻밤 새 생겨난 것처럼 뭉툭했던 손끝에 손톱이 생겼다.타투하면 어딘가 혐오스러운 어떤 것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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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2.11.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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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도대체 박수홍이 겪은 상처는 얼마나 깊은 것일까. MBC 가 들려준 이야기들은 그 상처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평생 믿고 따랐던 이에 대한 배신. 그것도 타인이 아닌 친형이다. 자신의 매니저 일을 해주는 고마운 분들이고 그래서 의심을 하는 것조차 죄를 짓는 것만 같아 차마 실상을 물어보지도 못했다는 박수홍에게서 느껴지는 건, 이 인물의 타인을 배려하고 신뢰하는 마음과 함께, 깊었던 신뢰만큼 깊이 박혀 버린 절망감이었다.박수홍의 형 박진홍과 그 가족들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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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2022.07.01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