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공연전문 기자 정다훈] 크리스마스 이브의 들뜬 분위기,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의 거리 풍경, 파리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크리스마스 시즌 인기 레퍼토리 푸치니의 <라보엠>이 연말 관객들을 찾아온다.

화가, 철학가, 음악가, 시인이라는 친구들의 우정과 가난한 연인 로돌포와 미미의 애달픈 사랑. 이와는 대조적인 무제타와 마르첼로의 뜨거운 사랑을 통해 우리 젊은 날의 초상을 반추하게 하는 작품이다. 올 겨울 5가지 색깔의 <라보엠>를 만날 수 있다.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오! 아름다운 아가씨 O soave fanciula' 등 아리아가 유명하다.

■ 미디어아트로 탄생한 크리스마스 이브의 보헤미안 러브스토리

<미디어 아트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오는 11일 화요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부는 <카르멘>, 2부는 <라보엠> 갈라로 꾸며진다.

오페라 곡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작품(작가 김정도)이 대형스크린에 펼쳐지면 가수들이 무대 위로 나와 아리아를 부른다. 명작스캔들의 패널이자 명해설가 유정우 박사가 오페라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고, 봄여름가을겨울 리더 김종진과 그의 아내 이승신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이다.

주인공 로돌포 역은 영국 코벤트가든 로얄오페라하우스 오페라 <아이다>에서 라다메스 역으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테너 신동원이 맡았다. 신동원은 이번 공연이 끝난 뒤 경기필이 선보이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보엠>의 주역으로 무대에 설 뿐 아니라 2013년 10월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 주역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 소프라노 이지은,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바리톤 노대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Mostly philharmonic Orchestra 지휘 박상현)’가 연주한다.



■ 국립오페라단, 연극 옷 덧입은 푸치니의 <라보엠>

푸치니의 <라보엠>이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다.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총 3회 공연된다. 지난 4월 공연 때보다 소규모 무대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만큼 무거운 세트를 들어내고 가수들의 밀도 있는 구성과 디테일한 연기와 연극적 묘미를 강화했다. 작은 공간에 울려 퍼지는 섬세한 목소리, 기민한 앙상블이 이번 작품의 포인트.

윤호근 지휘자가 프레미에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푸치니 음악의 화려하고 감성적인 선율과 풍부한 시적 정서, 색채감 있는 관현악을 살려낼 예정. 마르코 간디니가 연출한 작품을 정선영이 재 연출한다.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노정애·손지현, 로돌포 역에는 테너 이규철·안정기가 출연한다. 무젯타 역은 소프라노 양제경, 마르첼로 역에는 바리톤 김재섭, 쇼나르 역에는 베이스바리톤 안희도, 베누아/알친도르 역엔 바리톤 한진만, 파르피뇰 역엔 테너 김건우 출연.

■ 크리스마스 파티는 오페라 <라보엠>과 함께

<워커힐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라보엠 in Paris >은 실내공연 최대 규모인 가로 54m의 무대에 라보엠의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파리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오는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무역전시관 (SETEC)에서 공연된다.

관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기 전에 크리스마스 시즌의 만찬을 즐길 수 있도록 워커힐 와인뷔페, 프렌치 디너코스 등의 패키지를 제공한다. 지휘자 마르첼로 모따델 리가 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진교영 예술총감독은 “오페라 <라보엠>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그동안 우리가 잊어왔던 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소프라노 마리아 피아 이오나타(Maria Pia Ionata) ▪스테파냐 카이바로바 ▪유미숙(미미), 테너 발터보린 ▪마르코 프르조니 ▪이재식(로돌포), 바리톤 김동규 ▪전승현, ▪최종우 (마르첼로), 소프라노 브르마르 마르샤 ▪알리나 미하이로바 ▪김순영(무제타), 베이스 데안 바치코프 ▪변승욱 ▪안균형 (콜리네), 바리톤 박경민 ▪왕광열(쇼나르)등이 출연.



■ 대전오페라단, 공개오디션을 거친 실력파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라보엠>

대전오페라단(단장 최남인) <라보엠>은 지난 7월에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된 실력파 성악가들로 꾸려진다. 더욱이 젊은 성악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보헤미안의 낭만과 사랑으로 승화시킬 것으로 기대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지휘자 김주현과 연출 오영인 등 <라보엠>으로 수차례 인정받은 제작 스텝이 참여한다. 소프라노 윤미영 이지혜 김지현(미미), 테너 이승묵 김정규(로돌포), 소프라노 한예진 신향숙 허성은(무제타), 바리톤 우주호 강기우 서진호(마르첼로), 바리톤 노동용 임희성(쇼나르), 베이스 서정수 김대엽(콜리네) 바리톤 김태형(알친도르/베누아)이 캐스팅됐다.

■ 경기필의 크리스마스 선물,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보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구자범)는 ‘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 <라보엠>을 오는 22일 단 하루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하는 오페라로, 가벼운 연기나 소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로 올라와 관객에게 보다 풍부한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조경화(미미), 테너 신동원(로돌포), 소프라노 전지영(무제타), 바리톤 김태현(마르첼로), 베이스 권영명(콜리네), 바리톤 유진호(쇼나르), 베이스 함석헌(베누아. 알친도르)출연.


공연전문 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국립오페라단, 아츠풀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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