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아트센터 2013년 운영 방향 발표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2011년 개관한 강동아트센터는 지난해 <제1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로 무용 장르의 특성화를 시도했다. 축제기간 24일 동안 22개의 공연 및 전시 프로그램이 이루어졌으며, 총 804명의 무용수들이 강동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유료관객 5,711여명, 전체 객석점유율 60% 기록을 수립, 전체 방문객 수는 약 1만3천여명 내외로 집계 돼 차별화된 전문 문화예술 공간으로 전문성을 굳건히 했다.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창기 관장은 “예전에는 ‘무용’하면 어렵다는 반응 일색이었으나 페스티벌 기간 중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무용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인큐베이팅 할 것인 가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대개 무용은 비인기 장르로 여겨지기 쉽다. 이 관장 역시 이런 점을 놓치지 않고 보다 널리 내다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남들이 못하는 어려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강동아트센터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잘 되지 않았을 경우의 책임도 그만큼 커질 수 있지만 다행히 성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아트센터가 지역아트센터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오는 4월 21일 개막하는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GDF)>이 1회와 달라진 점이라면 대학무용제가 신설 된 점. “전체 56개 대학에 무용과가 있으며, 전공에 따라 3학과(현대, 한국, 발레)로 나뉘어진다. 이들 모두가 참여 대상이다. 관객평가와 GDF 운영 위원회 평가단의 평가로 9개 대학을 선정한 뒤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선정된다. 이중 GDF 초이스작 최종 1개 대학 팀은 강동아트센터와 공동제작을 통해 10월에 열리는 <2013 GDF 대학무용제 그랑프리> 무대에 초연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동아트센터의 강점인 다채로운 무용 프로그램은 2월 무대에 오르는 “안애순무용단”의 신작<거기에 쓰여 있다>, 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 협회가 주관하는 <청소년 발레 축제>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6월에는 스웨덴 왕립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전은선&스웨덴 왕립발레단 내한공연>, 10월에는 <시댄스 SIDance>의 주요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공연도 보다 균형 있게 선보이고자 한다. 박상현 지휘자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 에 이어, 올해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전곡 연주회 시리즈>를 준비했다.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서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리골렛토>와 베르디 콘체르탄테 <라 트라비아타>가 각각 5월과 10월에 관객을 만난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심포니오케스트라>, <러시아 국립 볼쇼이합창단>, <마르틴 슈타트펠트 리사이틀> 등 해외 초청 공연도 준비되어 있으며, 9월에는 건반 위의 시인 백건우가 슈베르트레퍼토리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한적한 낮 시간대에 100석 규모의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살롱음악회<아톡(Art&Talk)>는 2013년에도 계속된다. 올해에는 첼리스트 김규식을 시작으로 비올리스트 윤진원, 피아니스트 윤홍천, 피아니스트 박종화, 크로스오버 바리톤 카이, 음악평론가 장일범등이 매달 한차례씩 관객과 만날 예정.

강동아트센터는 자체 컨텐츠 개발 및 유통을 통한 ‘레퍼토리 시어터’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미 2년 연속 강동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며 큰 호응을 받아온 서울발레시어터의 <비잉 Being>과 낭만음악극 <십이야>는 올 해 다시 무대에 오르며 지방 투어도 예정하고 있다. 2013년에는 서울대오페라연구소와 오페라 <돈 빠스꽐레>를 공동 제작할 예정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강동아트센터]

저작권자 ⓒ '대중문화컨텐츠 전문가그룹' 엔터미디어(www.enter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