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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뮤지컬이 만난 <두 도시 이야기>
기사입력 :[ 2013-05-28 23:22 ]


- “<두 도시 이야기>는 무대보다 배우가, 배우보다 작품이 먼저인 뮤지컬”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왜 이 시기에 브로드웨이에서 이렇게 고상한 작품을 올릴까? 이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려보면 어떨까?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장점은 집중되는 스토리에 있어요. ‘드라마와 음악 춤’ 중에서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어요. 기본에 충실한 뮤지컬이죠. 작년에 이미 이 작품을 보신 분이라면 ‘춤’이 어디에 나와?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꼭 화려한 탭댄스 등을 보여 준다고 해서 춤이라고 하지는 않죠. 저희 공연은 무대 크루들과 함께 배우들이 직접 철골 구조물을 밀면서 무대 전환을 해 그 안에 움직임과 춤이 녹아 있어요.

40 여 명의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어느 한 명도 빠지면 안 돼요. ‘두 도시 이야기’는 ‘무대 보다 배우가 먼저인 작품’, ‘배우보다 작품이 먼저인 뮤지컬’입니다. 앙상블 역시 그냥 의미 없이 지나가지 않죠. 이번 앙상블 배우 오디션 역시 주역 배우 이상으로 신경써서 뽑았습니다.“

27일 저녁, 문학과 뮤지컬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북 콘서트 “The Letter”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프로듀서 최용석(㈜비오엠코리아 대표)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비가 옵니다. 작년 ‘두 도시 이야기’ 프레스콜 행사 땐 폭풍이 오기도 했죠. 이 모든 게 하늘의 축복이라 여기고 뮤지컬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최후의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인사드릴 것”을 약속했다. 이어 수 십년간 해외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하는 업무를 해 본 베테랑으로서 ‘뮤지컬의 기본 책 같은 이런 작품을 다시 만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북 콘서트는 크게 “두 도시를 말하다”,와 “두 도시를 읽다”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번째 프로그램 ‘두 도시를 말하다’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프로듀서 최용석, 연출가 제임스 바버, 뮤지컬 배우 김대종이 모여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2008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시드니 칼튼’역을 연기한 오리지널 캐스트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가 2013년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선 연출가로 변신한다. 뮤지컬 제작 초기, 리딩, 워크숍 등의 공연개발 과정을 함께해 이 공연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제임스 바버는 “찰스 디킨스 소설은 현재 영국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꼭 읽어야 할 도서 목록에 있는 작품이다”며 “디킨스를 좋아해 10번 이상 읽으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또한 “뮤지컬의 원작자인 질 산토리엘로와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공연의 밀착도 역시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에 이어 연출가로 참여해 더욱 작품을 폭 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제임스 바버는 “‘사랑과 선택, 부활과 희망’이란 메시지가 저보다 똑똑한 한국 관객들을 변화시키고 감동 시킬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제임스는 “현재 뮤지컬 산업이 셀러브리티(유명 인사 혹은 연예인)에게 점령당해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 셀러브리티가 빠지게 되면 공연 자체의 인기가 떨어지게 된다”고 우려를 표한 뒤 “저희 작품은 유능한 액터들과 함께 해 작품 자체가 가치 있는 뮤지컬”임을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류정한 서범석 윤형렬 이렇게 세명의 칼튼이 공연에 대한 각기 다른 시각을 가져와 연출가로서 신난다. 관객들도 세 명의 칼튼을 모두 만나봤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 콘서트 두번째 프로그램인 ‘두 도시를 읽다’에선 책 속의 일부 장면을 발췌, 출연배우들이 직접 낭독 하고 뮤지컬 넘버들을 불러 관객들에게 원작의 참 맛과 음악적 가치를 알게 했다. 배우 서범석, 최수형, 백민정, 임혜영, 리틀 루시 역 아역 배우 박미유가 출연해 소설 낭독 및 훌륭한 가창을 들려줬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를 원작으로 한 작품.
2008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의 뒤를 이을 세계적인 뮤지컬이 될 것’ 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두 도시 이야기>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런던과 파리를 넘나들며 찰스 다네이(카이 • 최수형)와 루시 마네뜨(최현주 • 임혜영)의 사랑, 딸을 향한 알렉상드르 마네뜨 박사의 사랑 그리고 루시 마네뜨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시드니 칼튼(류정한• 윤형렬•서범석)의 사랑이 씨실과 날실이 엮여 가듯 짜임새 있게 전개된다. 또한 가족을 잃고 증오와 복수심을 간직한 채 프랑스 혁명을 이끄는 인물로 사건의 고비마다 뜨개질로 원한을 기록하는 마담 드파르지(신영숙 • 백민정)의 이야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최 대표는 “관객이 낸 표 값보다 더 많이 얻어가고 싶다면 조금만 공부를 한 뒤 뮤지컬을 즐기러 오면 좋겠다”는 팁을 전하기도 했다. “<두 도시 이야기>는 불친절한 뮤지컬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단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품격이 다른 뮤지컬이다. 32곡의 음악 안에 유기적으로 녹아 들어있는 시대의 흐름과 인물간의 관계를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두 남자 이야기’ 뿐 아니라 36여명의 배우가 함께 ‘구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느끼게 돼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기분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오는 6월 18일 부터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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