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페스티벌’‘울트라코리아2013’ ‘레인보우 아일랜드’ 즐기는 법

[엔터미디어=공연전문 기자 정다훈] 음악 페스티벌이 진화하고 있다. 단지 음악만을 즐기기 위한 음악 페스티벌이 아닌 색다른 휴식과 놀이가 결합 된 음악 페스티벌에 관객이 몰리고 있는 게 현실. 2013년 여름, 재미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이 몰려온다.

◆ 색다른 클래식 페스티벌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지용 마이클 니콜라스 등 꽃미남 스타 아티스트 군단으로 구성된 클래식 앙상블 ‘디토’는 고리타분하다고 여겨지기 쉬운 클래식 공연의 매진 신화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올해 5회를 맞이하는 2013 디토 페스티벌의 주제는 ‘모든 음악의 기본이자, 가장 단순하고 완벽하고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일컬어지는 작곡가 바흐의 음악이다. 디토 페스티벌 <시티 오브 바흐: City of BACH>란 슬로건 아래 6월 9일~30일까지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차가운 도시에 따뜻한 바흐의 음악을 전파하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협주곡을 현악 삼중주로 편곡한 버전인 <코드 네임: 바흐>. 또한 현재 유럽에서 가장 핫 한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는 클래식과 일렉트로닉 음악이 한데 섞인 최신작 <롱 워크>를 선보인다. 디토의 스페셜 시리즈로 마련 된 클래식 계의 슈퍼스타 안네-소피 무터와 무터 비르투오지, 거장 샤를 뒤투아 & 로열 필하모닉 공연(협연 피아니스트 유자 왕)도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올해는 콘서트에 앞서 팝업 전시 ‘리슨 투 어더스(LISTEN TO OTHERS)’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스파게티 샹들리에, 5분 캔들(5 minutes candle)로 유명한 팝아티스트 박진우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2013 디토 페스티벌의 메인 테마인 바흐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설치 작품은 축음기 형태로 바흐의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로 단순히 보기만 하는 전시 작품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전시물이다. 5월 29일~6월 11일까지 2주간 여의도 IFC몰에 설치된다.

공연장을 벗어난 거리에서 ‘스트리트 바흐(STREET BACH)’ 게릴라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디토 페스티벌의 음악감독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신현수)와 모던 댄스 무용수이자 안무가 김보람이 함께하는 거리 콘서트는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무대가 될 것. 6월 11일 저녁 9시 네이버뮤직을 통해 LIVE로 생방송되는 <바흐학 개론>을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에도 디토 페스티벌을 만나볼 수 있다.



◆ 도심에서 즐기는 정열적인 음악소풍

서울 도심이 하나의 거대한 클럽으로 변한다. 방방 뛰면서 노는 클럽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언니, 오빠라면 더더욱 환영이다.

전 세계 최고의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울트라 코리아 2013>(6월 14일~15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VIP, VVIP 티켓은 이미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14년간 매년 약 20만 명의 세계인이 모이는 일렉트로닉 페스티벌로 본고장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뉴욕, 스페인 이비자 등을 거쳐 작년에 한국에 첫 론칭했다. 세계 최정상의 디제이 약 40여 팀 이상을 3개의 초대형무대에서 볼 수 있는 점이 장점. DJ MAG 매거진 선정 전세계 TOP 10 DJ 순위를 휩쓰는 아민 반 뷰렌, 아비치, 아프로잭 그리고 2012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 시대 최고의 DJ 칼 콕스가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이 축제를 더더욱 놓칠 수 없는 이유는 일본 최고 테크노 팝 걸그룹 퍼퓸(Perfume)이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카시유카, 놋치, 아짱 3인조로 이루어진 퍼퓸은 공식 라인업 발표가 나기도 전에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 티켓을 구매하려는 열성 팬들에 의해 울트라 코리아 홈페이지가 잠시 다운되는 사태를 불러온 화제의 그룹이다. 국내 아이돌그룹 카라, 소녀시대와 절친한 사이다. J-pop의 여왕 아무로 나미에의 프로듀서이자 3년 연속 일본 대표 디제이로 선정된 신이치 오사와(Shinichi Osawa)도 자꾸만 눈길이 가게 만든다. 또한 공식 타임테이블 공개와 함께 J-POP의 여왕 ‘아유미 하마사키’를 6월 14일 공연 VVIP 호스트로 발표했다.

본 공연에 앞서 5월 31일, 국내 최고의 클럽 옥타곤에서 ‘울트라 코리아 2013 공식 프리파티(pre-party)’가 열린다. ‘울트라 코리아 2013’의 미니 버전으로, 국내에서 가장 핫한 디제이 듀오 옥타곤의 레지던스 디제이인 ‘셧 다 마우스(Shut Da Mouth)’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아이콘인 ‘저스틴 오(Justin Oh)’ 등이 나설 뿐 아니라 본 공연 라인업에도 포함된 국내 최정상 DJ들이 출연하여 전야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프리파티 초청객들을 대상으로 덴마크 프리미엄 몰트 맥주 칼스버그(Carlsberg)와 슬러쉬 칵테일 코디나(Cordina)선물 증정,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차량으로 프리파티 베뉴인 클럽 옥타곤까지 직접 라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된다.



◆ 레전드부터 현재 핫한 뮤지션 모두를 만날 수 있는 축제

유사한 콘셉트의 페스티벌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뮤즈 인 시티 페스티벌 2013>(6월 15일,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는 여성 뮤지션들이 주인공인 음악 축제. 가장 눈에 띄는 아티스트는 2013년 상반기 숱한 화제를 뿌린 호주의 싱어송 라이터 ‘렌카’. 톡톡 튀는 보이스, 중독성 강한 뮤직비디오와 독특한 외모로 해피 바이러스를 선사하는 그녀의 보이스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외 데미안 라이스의 '뮤즈'로 유명한 아일랜드 싱어송 라이터 리사 해니건, 평단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국내 대표 여성 뮤지션 한희정, MBC <나는 가수다 2>에 최연소 보컬리스트로 출연해 팔색조 매력을 보여 준 보컬리스트 윤하 등 여성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해 흥미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와 함께 즐기는 재미있는 놀이동산을 원한다면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페스티벌>(6월 13~16일, 유니클로 악스)에 참여할 것. 축제 기간 동안 유니클로 악스 야외 광장이 '스트로베리 타운'으로 변신, 모든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게임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콘서트도 즐기고 시원한 스무디도 먹으면서 신나는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일석 3조의 축제다. 어쿠스틱, 발라드, 락, 힙합이 4일간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진다.

첫날 만날 수 있는 감성 인디 밴드들의 어쿠스틱 공연에선 '2011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록키드로 변신했던 정진운(2AM)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 이어 백지영과 에일리 등의 발라드 공연, 국내 최고 락 밴드 델리스파이스와 노브레인의 열정적인 락 공연, 힙합 뮤지션 MC 스나이퍼, 빈지노등의 힙합 공연을 골라 볼 수 있다.

CNN 선정 세계 50대 뮤직 페스티벌로도 선정된<안산밸리록페스티벌>(7월 26일-28일,경기도 안산시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은 올해로 5회째를 맞아 안산으로 자리를 옮긴다. 안산시 대부도 내 약 4만 평 규모의 세계 최초 페스티벌 전용 부지를 확보해 안정적인 인프라와 용이해진 접근성을 통해 관객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라인업이 화려하다.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국카스텐, 더 큐어(The Cure),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신인상과 올해의 노래상을 석권한 3인조 인디팝밴드 FUN, 스크릴렉스(Skrillex)와 더블 헤드라이너로 확정된 英 얼터너티브 록 밴드인 ‘스테레오포닉스’, 슈게이징의 거장 ‘마이블러디 발렌타인’, 그래미 3회 수상, 1천5백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스티브 바이’, 데뷔 25주년을 맞이해 밴드 음악의 저력을 확인시킨 ‘봄여름가을겨울’, ‘페퍼톤스’, ‘더레이시오스’, 조용필 19집 헌정무대로 화제를 모은 ‘이디오테잎’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램넌츠 오브 더 폴른’, ‘프라이머리+자이언티+얀키+리듬파워’, 작년 ‘밸리록페스티벌’을 찾았다가 슈퍼스타K의 도전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로이킴, <슈퍼스타K 4>의 막내에서 어엿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한 유승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폭 넓은 라인업 구성으로 2-30대 젊은 층은 물론 4-50대 장년층과 특히 가족 단위의 관객 층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음악과 캠핑이 함께하는 1박 2일 축제

늘어나는 레저 인구와 음악 축제에 대한 욕구를 결합시킨 이색 축제가 남이섬 등 도시 외곽에서 열린다. '맛있는 음식, 신나는 음악,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가 조화를 이뤄 ‘캠핑 마니아’이자 ‘음악 마니아’ 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꿈 같은 일탈 축제이다.

<뮤직 캠핑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2013 >(6월 7일~6월 9일,남이섬)은 가족 단위로 페스티벌을 즐기기에 이만한 축제도 없지 싶다. 남이섬에서 공연을 보다 가족·연인과 함께 인근 아침고요수목원이나 가평 등지를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아웃도어 문화와 음악 콘텐츠를 접목시킨 레인보우 아일랜드 2013 뮤직 캠핑 페스티벌은 차가운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즐기는 캠핑과 남이섬이 들려주는 음악소리와 함께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한다. 1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스코틀랜드 출신 영국의 국민밴드트래비스가 출연한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며 하우스, 라운지 음악을 토대로 전자 음악의 세련미를 대중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티스트 클래지콰이는 레인보우 아일랜드를 달콤한 로맨스로 물들일 듯 하다. 한국 일렉트로닉 씬을 대표하는 밴드 이디오테잎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계에 구애 받지 않는 음악 활동과 함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종횡 무진하며 대중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 정재형도 함께한다.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CJ E&M㈜, 크레디아, 울트라 코리아, 2013.(주)모그인터렉티브,VU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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